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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청와대 “북이 초대한 주인…북 사정 감안 날짜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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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차회담 준비위 곧 가동할 듯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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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3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9월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에 관해 “성공적인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위급회담에서) 대략적인 날짜와 장소가 나왔으니 합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것에 관해서는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초대한 주인”이라며 “북쪽의 사정을 감안해서 날짜를 정할 뿐”이라고 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명확히 표시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곧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조만간 준비위원회가 (회담 준비) 착수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며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와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멤버나 임무가 다르지 않다. 그 차원에서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3월6일 대북 특사로 방북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발표한 열흘 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4·27 남북정상회담 준비위를 꾸렸고, 정상회담 뒤인 5월3일 임 위원장이 그대로 위원장을 맡아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를 발족시켰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고위급회담의 결과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의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친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온다. 김의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그리고 방북단 규모 등의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근거 없이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회담 결과, 평양이라는 장소 외에 명확한 시기와 방북단 규모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 대변인은 “시기와 장소가 나왔고, 방북단 규모에 관해서는 대표단 사이에서 상당한 이야기가 이뤄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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