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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與野, 3차 남북정상회담에 온도차…野, '비핵화 집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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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한반도 평화 정착 반대 아니면 색깔론 공세 중단하라"

野 "비핵화 진전 없이는 종전선언 불가 입장 보여야"

뉴스1

남북 고위급 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9월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2018.8.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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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박기호 기자,강성규 기자 = 여야는 13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3차 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한목소리로 환영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미세한 온도차를 보였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성큼 다가서는 큰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평양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북미관계 정상화에 기여하는 역사적 방점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바탕으로 8000만 겨레의 번영된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국회도 4·27 판문점 선언의 내용들이 원활하게 이행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결의해야 한다"면서 "국회 비준 동의를 통해 4·27 판문점 선언의 법적 효력이 완결성을 갖도록 해 한반도가 전쟁과 핵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야권을 향해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의 불필요한 색깔론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야당의 거시적 판단과 대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의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만 세 번째 갖는 남북정상회담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후속 협상의 진전을 이뤄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최종목표에 다가가는 순간까지 북미 간의 중재자로서 촉진자로서 역할에 더욱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야당에선 환영의 목소리를 냈지만 당부의 목소리를 빼놓지 않았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며 온 국민의 염원인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기를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면서도 "정부가 '남북경협'과 '종전선언' 등으로 남북대화의 본질을 흐리지 말고 더 단호하고 명확하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과제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라"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을 지켜낸다는 자세로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의 초심을 되찾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하며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 없이는 종전선언은 불가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약속한대로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한마디 언급이 없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 상태이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미국은 대북제재와 대북협상이라는 투트랙으로 북한을 대하는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정확하게 역할 분담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북핵 해결의 방법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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