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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친문 분화' 신호탄?…친문 최측근 '3철' 與 전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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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김진표 지지하며 3철 '마이웨이'…친문 표심 향방은?

뉴스1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2일 ‘대구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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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 대의원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대표적인 친문 핵심 그룹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이른바 '3철'이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친문' 분화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날(12일)까지 총 17개 시·도당대의원대회 중 14개 지역의 대의원대회를 완료했다.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당권 경쟁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고, 이와 동시에 차기 지도부 선출을 놓고 친문계 내부의 움직임도 바빠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3철의 다른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들은 최근 친문계의 표심을 얻기 위한 과열 경쟁을 해소하고자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전해철 의원은 전날(12일) 김진표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물론 전 의원이 경기지사 경선 과정에서 김진표 후보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보은 차원의 개인적 지지라는 평가도 있지만, 3철의 마이웨이 행보로 친문 '표심 갈라지기'는 결국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김진표 의원을 지지하는 친문계 그룹도 있지만 반대로 이해찬 후보를 돕는 '친문'들도 상당수 있다. 전해철 의원과 달리 이호철 전 수석과 양정철 전 비서관 역시 중립을 선언하기 이전 이해찬 후보 지지 세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3철 외에도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거나 발 벗고 나선 친문계도 상당하다.

김태년·박범계 의원은 이해찬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며 원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청래 전 의원도 공개적으로 이 후보를 돕고 있다. 여기에 이 후보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따로 오찬을 갖는 등 친문들과의 접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한 친문 인사들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당권주자들 사이에선 '문재인의 복심'을 내세웠던 최재성 의원을 두고 여전히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송영길·김진표 후보는 서로 최 의원이 주장해왔던 '정당 혁신안'을 언급하며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 의원은 내부 논의를 거친 후 조만간 지지 후보를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친문계가 각자도생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집권여당의 최대 계파인 친문계가 민주당 전대를 통해 분화될지 여부에 모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치열한 민주당 당권경쟁의 여파로 친문계의 분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친문계의 교통정리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는 사실상 친문계의 '구심점'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직 문재인 정부가 출범 2년차인 탓에 친문계의 분화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근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뉴스1과 만나 "친문계 내부의 여러 그룹들은 경쟁과 연대를 계속 해왔다"고 전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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