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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JSA 비무장·GP 철수' 이달말 군사회담서 합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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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장성급 회담 후속조치나 접촉 없지만 협의중"

"정상회담 전 합의서 빨리 맺고 싶어…北도 동의"

뉴스1

제9차남북장성급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종결회의를 마치고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중장과 악수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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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남북이 '4·27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검토 중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비무장지대(DMZ) 내 GP(전방초소) 시범 철수'가 이르면 이달말 군사회담에서 합의서 형태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13일 판문점에서 올해 가을 정상회담 개최 논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고 군사분야에서의 남북간 합의서 채택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담 직후 결과 브리핑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속도감 있게 성과내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며 "군사분야 회담에서도 논의된 사항들은 조만간 마무리짓고 합의서를 채택하는 것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7월 장성급 회담 이후 아직 구체적인 후속 논의나 접촉은 없는 상황"이라며 "군통신선을 비롯해 여러 계기를 통해 북측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빨리 맺고 싶은 마음"이라며 "북측도 그런 부분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북간 후속 군사회담은 이르면 8월말쯤 열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31일 9차 장성급 회담 때는 북측이 전통문을 통해 먼저 군사회담 개최를 제안한 만큼 화답 차원에서 이번에는 남측이 제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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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접경지대의 남북 초소.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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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지난 6월14일 8차 장성급 회담 때는 6~7월중 후속회담 개최에 합의했고 실제 이루어졌다. 하지만 9차 장성급 회담 때는 향후 일정에 대해 못박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고위급회담 후속조치를 위한 실무회담을 곧 열텐데 이때 군사분야도 같이 논의될 것"이라며 "아직은 군사회담을 언제 한다고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 군 당국은 지난 6·7월 제8·9차 장성급 회담을 열고 군사적 긴장 완화을 위한 세부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공동보도문 외에 합의서는 내지 않았다.

남북은 8차 장성급 회담에서는 서해 해상 충돌방지를 위한 2004년 6월4일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 복구하기로 합의하며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또 Δ군사적 충돌의 원인이던 일체의 적대 행위 중지 Δ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Δ남북 교류협력과 왕래·접촉에 대한 군사적 보장 대책 수립 Δ판문점 JSA 시범적 비무장화 등은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는 내용도 공동보도문에 담았다.

이후 9차 장성급 회담에서는 'JSA 비무장화·DMZ 내 공동유해발굴·DMZ 내 상호 시범적 GP(최전방 감시초소) 철수·서해 해상에서의 적대 행위 중지' 등 추진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공동보도문은 따로 채택하지 않았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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