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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반환점 돈 민주 당권레이스… 정책·흥행·인물 없는 3無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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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 변별력 보이지 않고 서로 "여론조사 1등" 신경전
네거티브 선거전 분위기에 ‘그들만의 리그’ 흥행 빨간불


더불어민주당의 8·25 당권경쟁이 '정책·흥행·인물' 등 차별화가 없는 사실상의 '3무(無) 선거'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당대회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후보들간 정책적 변별력 경쟁은 물론 본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만한 이렇다 할 포지티브 선거 양상이 제대로 표출되지 않으면서 흥행도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 등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달으면서 집권여당 답지 않은 전대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13일 각 후보 진영에 따르면, 전대일이 가까워올수록 정책 및 인물 대결을 펼치기보다는, '서로 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는 식'의 신경전만 가열되는 양상이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린 '2강(이해찬·송영길) 1중(김진표)'로 해석하고 있다"며 "저와 이해찬 후보가 2강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오는 17일, 18일 수도권 대의원이 끝나고 나면 이 나마 저희가 좀 더 상승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진표 후보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이번 주말을 넘기면 '1강(김진표) 1중(이해찬) 1약(송영길)' 구도로 굳혀질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2강(이해찬·김진표) 1중(송영길)'이라고 하는데 1강으로 올라갈 확실한 전망이 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해찬 후보측은 내심 1강 구도 굳히기에 들어갔다면서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특히 표심의 상당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친문(親文) 표심 잡기는 물론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 등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이 어제 사실상 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김두관 의원과 정세균 전 의장도 예전부터 협조적 자세를 보여왔다"며 "곧 최재성 의원 역시 저를 지지하리라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 후보는 특정 후보에 대한 당내 지지가 오히려 당내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송 후보는 "당헌당규상 특정 의원이 공개적으로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유는 당대표의 권한이 공천권을 주는 권한과 같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허용하면 줄세우는 정치가 되며 당 화합을 저해하기 때문으로 적절치 않다"고 김 후보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보수 궤멸론이라든지 수구 세력이 반전을 노린다는 (이 후보의)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야당을 기본적으로 경제살리기를 위한 동반자로 여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송 후보는 이, 김 후보 모두를 향해 자신의 선거캐치프레이즈인 '세대교체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젊은 당 대표론'을 설파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전대 흥행도도 걱정거리다.

여권 관계자는 "대회일까지 흥행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축제분위기속에서 치러져야 하는데 현재 '당내 잔치',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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