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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골드만삭스, 바이오株 '부정적' 전망…셀트리온 등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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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 하루 만에 3.81% 급락…코스닥 제약지수도 4.71%↓

셀트리온 4.23%↓, 삼성바이오로직스 -3.88%, 셀트리온헬스케어 -4.37%, 신라젠 -8.46%

골드만삭스 부정적 보고서 "국내 헬스케어·바이오 업종 고평가…향후 제자리 찾아갈 것"

국내 전문가 "하반기 상승 모멘텀 유효…여전히 매력적인 상황"

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국내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13일 바이오주가 급락했다. 특히 매도 의견을 내놓은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이 각각 4.23% 7.44%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2223.23) 대비 84.75포인트(3.81%) 하락한 2138.4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부터 6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지수가 22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4%가량 급락하며 다시 2100선으로 가라앉았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전거래일(10103.23)보다 476.11포인트(4.71%) 내린 9627.1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제약지수가 종가 기준 9600선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헬스케어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전 거래일(27만2000원) 대비 1만1500원(4.23%) 내린 2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45만7000원)보다 3만4000원(7.44%) 낼니 42만3000원에 마감했다. 유한양행은 전일(23만원) 대비 5500원(2.39%) 내린 2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전거래일보다 3.88%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37% 폭락했고, 신라젠(-8.46%), 메디톡스(-5.07%), 나노스(-3.86%), 에이치엘비(-3.07%), 바이로메드(-3.01%) 등도 3% 넘게 내렸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및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에 대해선 '매도' 의견을, 유한양행에 대해선 '중립' 의견을 내놓으며 낙폭을 키웠다.

김상수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은 신약 상용화 성공과 해외에서의 신약 출시로 새로운 수출 분야로 변화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재평가 속도가 과도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신약 포트폴리오는 당뇨, 암 등과 같은 질병에 있어서 후발주자(late-mover)에 위치해 있다"며 "대부분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자산들이 과대평가돼 있을 가능성이 높고, 향후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그는 국내 헬스케어 대장주인 셀트리온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매도(sell)' 의견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유럽에서의 인상적인 점유율(램시마 54%와 트룩시마 27%)이 미국에서도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의 인센티브 지급자 감소, 규제 지원 감소, 파트너사의 소극적인 마케팅 등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신제품들 대부분이 각 분야에서 선두(leading position)에 위치해 있지 않는 것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며 "셀트리온은 성장하고 있지만 더 많은 경쟁자들도 추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에 대해서도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암, 당뇨 등의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지형을 과소평가했다"며 "현재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자산이 과대평가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골드만삭스는 유한양행에 대해서는 '중립(neutral)' 의견을 내놓으며 "두 가지 이익 창출 요소인 주요 원료의약품(API)과 유한킴벌리 JV(Yuhan-Kimberly JV)도 덜 낙관적(less optimistic)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시장의 제도적 변화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여전히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셀트리온의 경우 하반기에는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인 임상비용, 컨설팅 비용 등이 부재하다"며 "하반기 테바(Teva)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예상, 트룩시마·허쥬마 미국 허가 기대 등 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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