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송영길 “저와 이해찬 2강 형성…계파싸움 안할 것”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수도권 대의원대회까지 마치면 상승세 커질 것”

최근 전해철 의원 김진표 후보 지지 등 관련해

“당 지도부가 공정하게 선거관리하는지 의문”

“당 대표되면 당원 중심 정당으로 혁신할 것”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3일 “최근 여론조사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2강(송영길·이해찬) 1중(김진표)’으로 추세가 드러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송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열릴 수도권 대의원대회까지 마치면 제가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전해철 의원이 김진표 후보를 지지하는 것과 관련해 “노골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는 후보들과 김 후보를 지지하는 쪽이 계파싸움을 하는데 저는 여기에 휘말리지 않고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과 당원들과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문제와 관련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이종걸 후보가 컷오프되자마자 이 후보를 지지하고, 박범계 의원이 명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보면, 당 지도부가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송 후보는 “이 후보는 10년 전 이미 대선후보로 나왔고, 당 대표도 했고, 국무총리도 했다”며 “우리 당이 그렇게 사람이 없는 게 아닌 만큼 젊은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50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 이 당이 역동성을 상실하고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와 관련해선 “경제 관료 출신인 김 후보는 민주주의·인권을 위해 싸웠던 민주당 적통으로선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에서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이번 선거는 경제부총리를 뽑는 당 대표가 아니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 모든 것을 아울러야 하는데 사드 배치 논란 등 민주당 정통 가치를 지켜낼 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당 대표가 되면 이뤄낼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이번에 부산 대의원 동지가 나한테 붕어빵에 붕어 없듯 민주당에 ‘민주’가 빠졌다고 얘기했는데, 당을 돌이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원 중심으로 당을 혁신하고, 대통령 후보와 광역자치단체장을 제외한 모든 선거 공직자 선출에 권리당원에 100% 권한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제2기 정당발전위원회 구성 △‘민주당 1번가’를 만들어 당원들의 직접투표권 등 강화 △청년·여성 최고위원 임명과 여성 30% 공천 인재풀 양성 △정당 간 국제교류 강화 등 정당의 국제화 추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국회선진화법 개정 및 공직자비리수사처 관련법 도입 등이 포함됐다.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관련된 문제도 언급했다. 송 후보는 “노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계기로 원외 후보들의 불평등 문제가 제기됐다. 원내는 후원회를 결성해 1억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원외는 돈을 받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돼 있다”며 “지구당 부활 문제는 여야 간 진지하게 토의해 오히려 모금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지구당을 허용하지 않으면, 현역의원과 현저한 불평등 때문에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오늘의 추천 뉴스]
[▶ 블록체인 미디어 : 코인데스크] [신문구독]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