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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실종 소방관 수색 난항, 물살 거세 北 접경 지역까지 흘러갔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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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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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가 보트가 전복돼 실종된 소방관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으나 물살이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경기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실종된 오모(37)·심모(37) 소방관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고 일대는 물살이 항상 거세 가장 중요한 수중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전날 8시간 넘게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오후 5시 22분께는 "구명조끼 같은 물체를 목격했다"는 어민의 신고가 있었으나 실종된 소방대원들의 조끼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수중수색작업은 오후 10시께 다시 시도됐으나 거센 물살로 30분만에 종료됐다.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인근은) 평상시에도 시속 5㎞정도의 유속을 보이는 지점으로, 어제도 물살이 강해 수중수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수색당국은 이날 구조헬기 5대, 인력 1251명 등을 투입해 김포대교~일산대교, 7.8km구간,
일산대교∼전류리포구 7.4㎞ 구간, 전류리포구∼북방 어로한계선 6.6㎞구간, 북방 어로한계선∼김포 애기봉 인근 북한 접경지역 10㎞구간 등으로 나눠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다.

강한 물살로 인해 실종자가 북한 접경지역까지 떠내려 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이중 어민들이 친 어망이 있고 유속이 완만한 전류리 포구 일대에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 구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해병 2사단도 헬기와 보트를 투입해 북한 접경지역인 애기봉~오두산 통일전망대 구간을 수색하고 있다.

앞서 12일 낮 12시 50분께 군 초소로부터 신곡수중보 인근에서 "민간 보트가 표류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난구조대 구조보트가 오후 1시 33분쯤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일산방향) 아래 수중보 인근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구조보트에 타고 있던 소방관 3명 중 오 소방장, 심 소방교 등 2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 1명은 보트 뒤를 따르던 수난구조대 제트스키에 의해 구조됐다.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던 민간보트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폐보트가 강물에 떠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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