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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시민 공감하는 원도심 재생 진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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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사람>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시민들이 모두 공감하는 방향으로 원도심 재생을 진행해 신·구도심간 균형발전의 기초를 닦겠습니다.”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으로 지난달 27일 취임한 허종식(56· 사진) 부시장은 주민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원도심 재생과 도심 재개발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허 부시장은 아직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전문가·시민들과 함께 협의해 시민들이 공감하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허 부시장은 언론인(한겨레신문 사회2부장) 출신으로 민선 5기 송영길 시장 때 대변인을 역임했다가 4년 만에 부시장으로 인천시에 복귀했다.

정무경제부시장의 역할은 오는 10월 조직개편을 남겨두고 있지만 서해평화 조성 프로젝트와 원도심 재생 및 도심 재개발, 투자유치, 정무 업무 등을 맡게 된다.

허 부시장은 신·구도심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되 시민의 삶을 집단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의 재개발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재개발을 하더라도 원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허 부시장은 “개발 이익만 추구하는 방식이 아닌, 원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방식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도심 발전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조직과 예산, 인력을 재배치하고 마을의 주인인 주민이 공동체를 형성해 도시 재생에 직접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허 부시장은 박남춘 시장의 제1호 공약이자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서해평화 도시 조성과 관련 “인천 앞바다의 불안과 분쟁을 걷어내고 지역에서 만든 상품이 평양과 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뻗어나가는 한반도 평화 번영시대를 여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 부시장은 인천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로 하늘과 땅과 바다로 길이 열려 있으며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 수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이 한반도 평화시대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인천∼강화∼해주, 인천∼강화∼개성을 잇는 서해 평화협력벨트 조성 등 현안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중앙정부, 국회, 시의회, 군구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기로 했다.

허 부시장은 “서해평화와 인천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여야 정치권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겠다”고 했다.

또 허 부시장은 인천과 인접한 자치단체들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미세먼지, 교통, 주거문제 등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시민들과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것들을 차근차근 해결하겠단다.

허 부시장은 투자유치와 신성장 산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첨단도시가 돼야 한다는게 평소의 소신이다. 이에따라 송도의 경우 바이오 의료산업, 국제비지니스를, 청라는 금융, 의료, 로봇산업을, 영종은 항공, 관광 등 지역의 특성에 맞는 투자를 집중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그는 민선 7기 인천시의 시정목표인 시민이 시장인 인천 특별시대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단다. ‘시민이 시장인 인천 특별시대’는 시민이 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협치 시정을 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그는 또 “시민에게 길을 묻고 시민과 함께 길을 가겠다. 관 주도의 일방적인 행정이 아니라 시민사회, 전문가, 시민들과 함께 현안을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조그만 권력이라도 있다면 모두 내려놓고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오는 인천시를 만들 계획이다.

허 부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온·오프라인 시민소통 창구를 시스템화 하고, 인천시와 자치 군구 및 마을로 이어지는 협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시 정책의 성공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모든 현안을 숨김없이 알리겠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행정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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