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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TF초점] 與 당권 레이스 반환점…'1강·2중' 판세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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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판세 변화가 주목된다. 사진은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 의원이 손을 잡고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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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 송영길·김진표, '선두' 이해찬 잡기 총력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1강 2중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8·25 전당대회를 2주 앞둔 상황에서 선두를 지키거나 탈환하기 위해 송영길·김진표·이해찬 의원(기호순) 측에서 총력을 쏟고 있다.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향후 판세가 어떻게 형성될지 이목이 쏠린다.

여론 조사상 민주당 당권에 가장 접근한 후보는 이 의원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9일 전국 성인 2012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이 의원이 31.8%를 얻어 김 의원(22.4%)과 송 의원(21.6%)을 앞섰다. 민주당 지지자(1056명 대상·95% 신뢰수준 ±3.0%포인트)를 상대한 조사에서도 이 의원은 38.5%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고, 각각 22.3%와 21.4%를 기록한 김 의원과 송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자신만의 선거 레이스를 펼치면서 '대세론'을 굳힐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컷오프를 통과한 뒤 이 의원은 '원 팀' 강조하면서 당·청 관계의 '숙련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원 팀의 기조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대세론'이 든든한 배경이 된다.

반면 역전을 노리는 송 의원과 김 의원은 선두는 물론 접전을 벌이는 경쟁자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하는 불리함을 안고 있다. 게다가 이번 주말은 전당대회의 반환점을 도는 시기인데, 현 상태의 격차가 유지된다면 패색은 더욱 짙어진다. 다가오는 주말에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각 후보는 경쟁 상대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 의원과 김 의원은 이 의원을 표적으로 삼고 공세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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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송영길·이해찬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예비경선을 통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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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강'을 추격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송 의원 캠프 관계자는 10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송 의원님은 현장 연설을 통해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각오"라며 "다른 후보와 달리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차별적이고 감동적인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가 진행되는 지역 현장에서 '울림' 있는 연설로 표심을 얻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 측은 "진정을 담아 당원·국민과 소통하고 이를 확대해 지지를 얻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컷오프를 통과한 뒤 이 의원은 '원 팀' 강조하면서 당청관계의 '숙련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원 팀의 기조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대세론'이 든든한 배경이 된다.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면 당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면서 표심 몰이에 여념이 없다.

판세 변동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이 의원이 압도적으로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만약 이 의원이 중대한 말실수를 하는 등의 큰 변수가 생긴다면 전략적 투표를 잘하는 권리당원들의 표심은 '친문' 김 의원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교수는 "권리당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대치 상황을 이어가도록 하고, 친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또 호남인이 아닌 인물을 당 대표로 내세우면서 국민적 지지를 끌어안을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조폭연루설' 등 여러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이 지사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등 친문 진영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어 이러한 점이 작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당내 주류인 친문 진영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시 문 후보와 대립각을 세운 이 지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본경선에서 대의원 45%,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40%, 일반 당원을 포함한 국민 대상 여론조사 15%(국민 10%, 일반당원 5%)의 비율을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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