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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종합]민주 당권주자들, TK '표심잡기'…宋, 李 '20년 집권론'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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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김진표·송영길 후보(왼쪽부터)가 인사하고 있다. 2018.08.04.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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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주말인 12일 민주당의 '험지' 대구·경북(TK)을 찾아 자신이 차기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당원 '표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이들은 2020년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 정권 재창출을 한 목소리로 외치면서도 정책 공약 등에 있어서는 서로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의원은 이날 대구 엑스포 신관에서 열린 대구시당 대의원대회, 경북 안동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경북도당 대의원대회를 차례로 참석해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제일 먼저 연설에 나선 이해찬 의원은 '민주당 20년 집권플랜'을 주장하며 2020년 총선 승리를 피력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은 뼈저린 교훈을 남겼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수구 세력이 집권하면 2~3년 만에 허물어지는 것을 봤다"며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선 4~5번의 연속 집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사심 없이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며 "이 모든 노력과 함께 깨끗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으로 2020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당대표는 저 이해찬 정치 인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받는 좋은 정당, 튼튼한 정당을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뒷받침하겠다"고 천명했다.

다음 연설자로 나선 송영길 의원은 이 의원의 '20년 집권론'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이 후보께서 강한 정당, 20년 집권론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겁이 난다. 교만하게 비춰질 수 있다"며 "교만하면 민심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겸허한 자세로 민생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올드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대 후보들이 50대에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등 중책을 역임한 것을 언급하며 "이제 저 송영길 56세"라며 "저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또 "정동영, 손학규, 김병준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 여기에 어떤 얼굴을 집어넣어야 우리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겠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내고 성공시킬 기호 1번 송영길을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표방하는 김진표 의원은 이날 역시 "역동적인 혁신 리더십, 경제 리더십으로 민주당을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큰 목표는 앞으로 1년8개월 남은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다. 문재인 정부의 확실한 성공"이라며 "이처럼 엄중한 시기에 꼭 필요한 당대표는 묵묵히 개혁과 혁신에 앞장 서고 경제를 잘 아는 사람, 저 김진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 비쳐지면 국민에게 욕 먹고, 대통령에게는 부담만 드린다"며 "관료 집단을 설득할 수 있는 개혁 진표,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협치 진표, 당·정·청을 모두 경험한 경제 진표, 저 김진표가 딱"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대표 후보들은 오는 17일 인천, 18일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을 끝으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마친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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