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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靑 "고위급회담서 정상회담 일정·장소·방북단 합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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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6.1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3차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가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일정과 장소, 방북단 규모 등의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위급회담에서 4·27판문점선언에서 합의했던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장소, 방북단의 규모 등 합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물밑 접촉을 상당히 진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남북 사이에 이미 여러가지 공식 비공식적 채널이 많이 있다"며 "실무회담만 해도 지금 몇가지가 굴러가고 있는지 잘 손꼽기 어려울 정도인데, 그런 여러 채널을 통해 내일 회담도 같이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3차 정상회담 일정 공식화 할 듯
이처럼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8말9초로 예상되는 정상회담의 일정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13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하는 남북 고위급회담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수석대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4명이 나선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단장),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다.

이번 고위급회담의 주요 의제는 판문점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정상회담 준비를 의제로 설정한 만큼 정상회담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남북 다른 라인에서 정상회담 관련 공감대는 형성하고, 공식화된 장관급 틀에서 일정·장소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4·27 판문점선언 점검 차원에서도 북한은 대북제재, 종전선언 등에서 남측이 소극적이란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는 남북회담이 북미회담 촉진하고, 북미회담이 남북관계 발전을 앞당기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길 기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통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하지만 미국 관료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며 "정상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이같은 논의의 진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南·美·中 가을 방북 추진
우리측 뿐 아니라 미국, 중국도 방북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친서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제안한 만큼 김 위원장과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의 방북 추진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김 위원장이 올해 3차례 방중하면서 시 주석이 가을께 북한 답방을 약속한 상황이다. 앞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지난달 방북하면서 시 주석의 방북을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 대북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9·9절에 평양 간다는 소문이 많은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태희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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