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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젊어지는 與, 시도당위원장·최고위원 '초선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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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정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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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때아닌 초선 의원들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시도당위원장 교체 시즌을 맞아 전국적으로 초선 의원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고,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초선의원들이 도전장을 내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국 17대 시도당 중 추대나 경선을 통해 확정된 12개 시도당 위원장 중 8개가 초선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제주도당위원장(오영훈), 부산시당위원장(전재수), 울산시당위원장(이상헌)등 상대적으로 험지뿐만 아니라 광주시당위원장(송갑석), 전남도당위원장(서삼석), 전북도당위원장(안호영), 충남도당위원장(어기구), 대전시당위원장(조승래) 등 전통적 텃밭이나 우세지역에서도 초선 의원들이 위원장을 차지했다.

과거 시도당위원장은 주로 재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몫이었다. 해당 시도당 소속 의원들의 이해 충돌을 교통정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공천권도 쥐고 있는 만큼 경륜과 리더십이 요구되면서다.

그러나 이번에 초선들이 대거 시도당위원장을 맡으면서 초반 시행착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시도당 운영의 투명성이나 개혁 방향 등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초선들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월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에도 여럿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 대표와 분리선출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해영·박주민·박정 등 3명의 초선 의원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박정 의원은 "변화와 혁신은 다선 보다는 초선이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초선 의원들은 당권 도전 뿐 아니라 최근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 등 당권주자 3인을 초청해 당의 진로와 비전 정책 등에 대해 소신을 묻는 초청 토론회도 개최했다.

현재 민주당의 초선 의원 숫자는 66명으로 당내 세력분포에서도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그런 만큼 이같은 세대교체 바람이 당에 불러올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과거 계파에 줄서기 하거나 정치 경험 부족 등으로 지도부와는 거리를 두고 적응에 힘쓰던 초선들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며 "당의 바람직한 정책 논쟁이나 당 개혁 정치 개혁의 화두를 던지고 정치가 바람직하게 가도록 동력을 넣는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최고위 등에서 초선의원들이 많이 진출하면 지도부의 중량감이 낮아질 뿐 아니라 여러 시행착오도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당장 당내 초선들의 지도부에 진출할 경우 이런 저련 경험 부족도 있을 수 있겠지만 과거와 달리 최고위 논의가 역동적으로 바뀌고 젊은 눈높이에 맞춰 각종 개혁을 이끌 순기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과거처럼 인물에 기댄 40대 기수론 세대교체론 보다 더 역동적인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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