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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바른미래 하태경-김영환 '연대' 선언…손학규 대세론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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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국민의당 출신 협공, 전당대회 흔들까

뉴스1

바른미래당 김영환, 하태경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미래연합 주최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8.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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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바른미래당 당권을 놓고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 국민의당 출신의 김영환 후보가 12일 연대를 선언했다.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전당대회)가 1인2표제로 치러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 나오는 손학규 대세론에 맞선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미래연합 주최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당 없으면 바른미래당도 없다. 바른미래당 종가집 종손이 이 당을 살려내는데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김영환을 찍으려는 분들은 나머지 한표를 하태경에게, 하태경 찍으려는 분들은 나머지 한표를 김영환에게 찍어달라"고 말했다.

하 후보는 "저도 하태경 찍은 분들한테 또 한표는 무조건 김영환 찍으라고 하겠다"며 "(정치 노선에서는) 하태경 노선이 김영환 노선, 김영환 노선이 하태경 노선과 정말 똑같다"고 화답했다.

하 후보는 또 "오늘부로 우리 김영환과 저 안 그래도 일심동체인데, 저희가 일심동체임을 대외적으로 선포해서 (바른미래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연대를 선언한 김 후보와 하 후보는 손학규 후보를 일제히 겨냥하며 대세론 꺾기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경륜이 높다는 평을 받는 손 후보를 겨냥, "나이 많고 경륜 많은 사람들이 의원들을 끌어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아니라 민심을 가져와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후보는 "(어제 예비경선 결과의) 교훈은 경륜을 얘기하면서 안심(安心)팔이하는 분, 그것에 대한 심판"이라며 "경륜 얘기하면 본인을 팔아야지 왜 남을 파나, 그것은 경륜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제로 경륜 얘기하는 분과 함께 연대했던 분(신용현 의원)이 떨어졌다"며 "결국 안심 팔이하는 경륜은 몰락하는 경륜이다. 바로 허물어지고 말았다"고 부연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이준석 후보와 사실상 여성 몫 최고위원이 된 같은 당 출신의 권은희 후보는 이날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손 후보를 견제했다.

이 후보는 "정당개혁안으로, 정치개혁안으로 승부를 보자. 정계개편이니 뭐니 하는 정치평론가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 말고"라고, 권 후보는 "올드보이보다는 후레시 우먼이 낫지 않나"라고 적었다.

앞서 손 후보는 신용현 의원, 전국청년위원장 후보인 김수민 의원과 연대를 시사하는 행보를 해왔다.

김 후보와 하 후보는 향후 지도부에 입성, 민생을 위해서라면 더불어민주당보다도 진보적이고, 자유한국당보다 보수적일 수 있는 바른미래당을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1인2표제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바른정당 출신인 하 후보와 국민의당 출신인 김 후보의 연대가 얼만큼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불참한 손 후보와 정운천·이준석 후보 등은 주말 동안 물밑에서 당심(黨心)과 민심을 확보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손 후보는 러닝메이트였던 신 의원이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한 만큼, 새로운 전략 수립을 위해 머리를 싸맬 것으로 보인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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