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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제2창당' 추진 정의당…"정부·與와 각세우고 민생 더 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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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與 대안세력 이미지 부각해야"

"진보만 강조는 마이너스…중도·보수 인물 필요"

뉴스1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의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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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최근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자유한국당의 제1 야당 지위를 흔들고 있는 정의당이 '제2 창당' 플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의당의 새로운 목표인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경제·민생정책 이슈를 더 파고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고(故) 노회찬 원내대표를 넘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인물을 배출하는 것도 정의당의 과제로 제시된다.

정의당은 최근 지지율이 15%를 넘어서자 제2 창당 계획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 개혁, 특히 선거제도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당이 제시한 생태복지국가 비전을 실현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할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젊고 유능한 정치가를 확충해 수권정당을 위한 제2 창당 플랜을 가동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노 원내대표의 사망으로 당의 한 축이 무너지자, 그 자리에 새롭게 발굴한 차세대 정치인을 채워 넣겠다는 게 정의당의 계획이다. 정의당은 또 한국당의 제1 야당 지위를 빼앗은 뒤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규제 완화 뜻을 밝히자, 정의당은 "고용창출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 금융위기 가능성을 높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문가들도 정부·여당에 각을 세우는 기조를 강화하는 것이 정의당 지지율 상승에 보탬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는다. 그만큼 정부·여당의 경제·민생정책의 빈틈을 깊숙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만흠 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정의당 지지율이 더 높아지려면 집권당 대 정의당의 경쟁구도가 구축돼야 하지만 당분간 이렇게 될 가능성은 적다"며 "민생 이슈를 파고들며 여당 대안세력으로서 이미지를 부각해야 지지율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중도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인물 발굴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정의당에서 노회찬과 심상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이 때문에 노회찬 원내대표가 사망하면서 정의당이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며 "심상정 의원 한 명으로 당을 유지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어 앞으로 리더십을 갖춘 젊은 정치인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의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한때 지지율 20%를 넘나들 수 있었던 것도 중도와 보수에 지지층이 골고루 있었던 권영길 전 의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권 전 의원과 같이 중도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배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정의당이 앞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엔 당의 외연 확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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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왼쪽)과 이정미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국회장 영결식에서 헌화 및 묵념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18.7.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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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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