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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중국, 경기부양 신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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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공장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의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경기부양 신호를 잇따라 보내고 있다.

1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금융감독 기관인 은행보험감독위원회는 전날 성명에서 "은행과 보험사들은 경제 성장 촉진과 리스크 관리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며 경기 부양을 위한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실물 경제에서 자금수요가 긴급히 늘고 있는 만큼 대출을 늘려 유동성 경색을 풀 것을 권고한 것이다.

성명은 또 건설 중인 프로젝트의 파이낸싱과 중국 내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출도 늘릴 것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한계에 직면한 좀비기업의 퇴출과 부동산 버블 문제를 바로 잡겠다던 중국 정부의 기조에서 벗어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이 이날 금융기관에 대출 확대를 지시한 것은 지난 7월 6일부터 본격화된 미중간 관세 부과 조치 탓에 중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서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통화 정책의 유연성을 여러차례 언급하기 시작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분기 중국 화폐 정책 보고서'에서 "경제변화에 대응해 미세조정 정책을 펼 것"이라며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유동성을 공급하겠지만 강력한 부양책은 배제한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부양카드는 자제하지만 유동성 공급 확대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올해 들어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조짐을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의 유동성공급에 문제가 발생한 탓이다. 이에 기존 강도높은 부채감축(디레버리징) 정책에서 유동성 공급 완화기조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올해 1월, 4월, 7월에 지급준비율을 각각 인하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 바 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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