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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금융당국 "리라화 폭락, 국내 영향 거의 없어…우회 영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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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유로화 하락 연쇄 반응에 당국도 상황 예의주시]

터키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로 터키 리라화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터키에 진출한 국내 은행이 없어 국내 은행의 터키 및 리라화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리라화 폭락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다만 "리라화 폭락으로 인한 위험이 다른 곳으로 전이될 수 있는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리라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터키 알루미늉 관세는 이제 20%가 되고 철강 관세는 50%가 될 것"이라며 터키에 대한 경제 재재 의사를 밝히면서 달러화에 대한 리라화 가치가 장중 23%까지 폭락했다.

원화에 대한 리라화 가치도 하락했다. 지난달말 리라당 원 환율은 228.22원이었으나 지난 10일 189.16원으로 떨어졌다.

국내 금융권의 터키 익스포저가 없지만 우회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터키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리라화 익스포져가 큰 유럽연합(EU)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리라화 폭락 이후 유로화도 동반하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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