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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재명 "日 성노예 잔혹상 세계기록유산 등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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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군 성노예피해자 기림행사에 참석해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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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광주)=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군 성노예의 잔혹상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11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일(8월14일)'행사에 참석해 "일본 정부는 성노예 잔혹상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며 "참혹한 인권침해의 역사적 사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독일은 스스로 반성하고 지금도 나치 범죄자들을 찾아 처벌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라가 됐다"며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다"고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이용수ㆍ이옥선 할머니는 "일본 정부로부터 진정어린 사과와 함께 물질적ㆍ정신적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세계 평화를 위해 피해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인권 증진을 위해 2015년 10월 '경기도 일제하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도는 이에 따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 사실 공개 증언을 한 1991년 8월14일을 기림일로 정하고, 2016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고 김순덕(1921~2004) 할머니의 피해 상황과 국내외 증언 활동, 에피소드와 추억을 담은 이야기책 '내 이름은 위안부가 아닙니다. 나는 김순덕입니다' 출판기념회가 진행돼 의미를 더 했다.

현재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는 8명의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다. 전국에는 총 28명의 성노예 피해자가 생존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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