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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터키 외환시장 위기에 일제히 하락…다우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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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블랙스완' 우려에 시장 극도로 불안

[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0일(현지시각) 터키 외환시장 위기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터키가 블랙스완(검은 백조, 일어나면 엄청난 파괴력을 행사하는 사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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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각) 터키발 위기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터키가 블랙스완이 될 것인지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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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196.09포인트) 하락한 2만5313.1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7%(20.30포인트) 내린 283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7%(52.67포인트) 밀린 7839.1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 편입 11개 종목 중 에너지 분야만 오르고 10개 업종이 내렸다. 재료 분야 (-1.43%)와 금융업종(-1.16%)이 내려 부진했다. 유가 반등에 힘입어 에너지업종은 0.27% 올랐다.

종목별로는 은행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모건스탠리가 2.1% 내린 것을 비롯, 뱅크오브아메리카(-1.3%). 골드만삭스(-1.8%), JP모건체이스(-1%) 등이 부진했다.

32억달러에 사들인 변전 사업부를 절반도 안 되는 15억 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나온 GE 주가가 1.3% 하락했다.

또 페이스북(-1.5%), 구글 모기업 알파벳(-0.9%), 아마존(-0.6%) 등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인텔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투자전망을 하향하면서 2.6% 떨어졌다. 드롭박스는 부진한 분기실적과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사퇴 소식에 주가가 약 10% 하락했고 레드핀은 3분기 부진한 실적 증가 전망에 주가가 22.4% 추락했다.

시장 참가들은 터키의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극심한 불안에 긴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와 20%로 기존 보다 두 배 올린다고 밝혔다. 리라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관세 효과가 상쇄된 만큼 세율을 더 올리겠다는 것이다.

장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인 터키 리라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전장 대비 20% 폭락하는 등 극심하게 요동쳤다. ICE 달러 인덱스를 기초로 한 달러 가치는 이날 0.9% 상승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리라 폭락을 경제전쟁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과 터키간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베개 밑에 달러나 금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은행에 가서 그것을 리라로 바꿔야한다"면서 "이것은 국가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터키 정부대표단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미국을 방문,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 등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 조정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하고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날 전해진 이후 리라의 급락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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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국내총생산( GDP) 대비 달러/유로 표시 외채 현황.출처=도이체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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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BBVA, 유니크레디트, BNP파리바 등 일부 유로존 은행들의 터키 익스포저(노출액)에 대한 우려를 내놓는 등 위기 전염에 대한 불안도 급부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터키의 총 외채는3월 말 현재 4667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53%에 이르고 이중 약 4분의 1이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채라고 국영 아나돌루 총신은 전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는 GDP 대비 외채비율이 70%에 근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 상황도 불안하다. 러시아가 독극물을 사용한 암살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주요 기술의 대러시아 수출 금지 등의 제재를 내놓자 루블화가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이 금융 제재 등 추가 조치 내놓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경제, 군사 문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는 터키 관영언론의 보도도 나오는 등 양국의 '반미' 공동전선 움직임도 부상했다.

경제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에 비해 0.2%,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높은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달에 비해 0.2%, 1년 전에 비해 2.4% 상승해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금리 인상 결정을 하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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