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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3%시대 맞은 저축은행 예금, 꼼꼼히 따져 최대한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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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머니가족]모바일 앱으로 전체 상품 금리 비교…특판 상품도 눈여겨 봐야

# 나신상씨는 은행만 이용하다 최근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연 3%에 육박한다는 친구 얘기를 듣고 귀가 솔깃했다. 하지만 지점이 많은 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힘들어 굳이 고생하며 저축은행에 돈을 맡겨야 하는지 귀찮은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모바일 앱 ‘SB톡톡’만 설치하면 79개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 비교는 물론 비대면으로 가입까지 가능하다고 알려줬다. 나씨는 모바일로 간단히 거래할 수 있다는 말에 당장 앱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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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3%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가장 높은 예금금리 상품은 1년 만기에 연 2.92%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오는 9월 이후 추가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조만간 3% 돌파가 확실시된다. 우선 오는 10월부터 저축은행들의 중금리대출 규제가 풀려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늘리려 자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부터는 가계부채 총량규제 대상에서 중금리대출은 제외하기로 했다. 중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총량규제 제외 대출은 △가중평균 금리 연 16.5% 이하 △최고금리 연 20% 미만 △신용등급 4~10등급 차주에게 70% 이상 실행한 상품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를 올려 중금리대출을 늘리기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1.50%인 기준금리도 연내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동결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와 내년 초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내년까지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의 매력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2.59%로 시중은행 평균금리 연 1.76%보다 0.83%포인트 높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보다도 한 수 위다. 이달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연 2.25%, 카카오뱅크는 연 2.20%로 저축은행 평균금리보다 각각 0.34%포인트, 0.39%포인트 낮다.

지금까지 저축은행은 고객이 방문할 수 있는 지점이 시중은행에 비해 크게 적어 상대적으로 이용이 불편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모바일 앱 ‘SB톡톡’을 이용하면 어디에서나 손쉽게 금리를 비교하고 원하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이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앱을 작동시킨 뒤 ‘계좌개설’을 선택하면 전국 79개 저축은행들의 예·적금 상품이 높은 금리순으로 나열된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후 약관 동의와 신분증 확인 등 본인인증 절차, 전자금융 서비스 신청 등을 거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본인의 신분증 및 본인확인을 위한 타은행 계좌를 갖고 일회용 비밀번호(OPT) 생성기를 등록하면 된다.

다만 ‘SB톡톡’을 통해 예·적금 가입은 가능하지만 출금 및 이체, 해지 등은 안 된다. 출금과 이체, 해지는 해당 저축은행의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앱, 또는 영업점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예·적금 상품 선택시에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되도록 가입기간을 짧게 가져가는게 유리할 수 있다. 당장 금리가 높다고 장기로 가입했다 그 사이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어서다. 다만 저축은행으로서는 장기 고객 확보가 중요한 만큼 만기가 길수록 금리도 높아져 향후 예상되는 금리 상승분과 비교해볼 필요는 있다.

저축은행들이 내놓는 특판 상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판은 일반적으로 중도해지 시에도 약정금리를 보장해주거나 특정 조건 충족시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식으로 혜택을 높인다.

최근 나온 대표적인 특판은 페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 특판이다. 이 특판은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인 1년 만기 기준 연 2.92%의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의 ‘OK안심정기예금’ 특판은 중도해지시에도 약정금리 연 2.7%를 보장해준다. IBK저축은행은 36개월 만기 ‘퍼드림 예금’에 대해 최대 연 3.0% 금리를 주는 특판을 내놨다. 다만 특판은 상품마다 한도액이 있어 소진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가입에 실패하는 경우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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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은 2011년 대규모 저축은행 부실로 예금 피해가 발생해 여전히 우려스러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은행과 똑같이 개별 저축은행별로 1인당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호받는다, 이자를 감안해 저축은행별로 4000만원씩 넣어두면 은퇴자들의 노후자금 관리방법으로도 손색이 없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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