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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온실가스도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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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용기나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하는 새로운 이유가 나왔다. 플라스틱이 햇빛에 분해되면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방출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플라스틱 조각이 사람이나 동물 몸 안에 들어가 독성을 유발하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온실가스까지 방출한다는 것은 처음 밝혀졌다.

미국 하와이대 데이비드 칼 교수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분해될 때 온실가스인 메탄과 에틸렌을 방출한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메탄은 열을 붙잡아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 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25배나 강하다.

연구진은 포장재와 섬유, 건축용으로 쓰이는 플라스틱 7종을 바닷물에 띄우고 햇빛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신제품이든 바다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이든 모두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중 식품을 포장하는 랩이나 가게에서 주는 비닐봉지를 만드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이 나머지 6종의 플라스틱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방출했다.

연구진은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나온다"며 "특히 플라스틱이 바다에서 작은 조각으로 변하면 온실가스 방출량이 더욱 늘어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해류와 자외선에 의해 잘게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지름 5㎜ 미만)'으로 변한다. 이러면 플라스틱의 표면적이 급증해 햇빛에 의한 화학반응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유엔환경계획이 2016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만 최소 480만t에서 최대 1270만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됐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y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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