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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검찰, `노조 와해 혐의` 옛 삼성 미전실 부사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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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0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에 관여한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로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 강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이날 오전 10시 강 부사장을 불러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 등으로부터 노조 와해 공작(일명 그린화 작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지, 또는 관련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 부사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 부사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 검찰에 도착해 '노조 와해 공작을 정기적으로 보고 받았는가', '노조 와해 공작을 혼자 지시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2012년 12월부터 미전실 인사지원팀 부사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미전실 해체 이후 삼성전자 인사팀에 합류했다.

앞서 검찰은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삼성전자가 '즉시대응팀'을 꾸려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지난 6일 목 전무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뒤 검찰 수사는 삼성전자와 옛 미전실 등 그룹 수뇌부로 확대되고 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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