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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8말9초' 평양서 남북정상회담?…北 고위급회담 전격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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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일 통지문 통해 먼저 제의…통일각서 개최

3차 남북정상회담·북미협상 진전 낳을지 주목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5.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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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남북 고위급 회담이 13일 판문점에서 열리게 되면서 남북 정상이 올 가을 평양에서 회담을 열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9월9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민족적 성과'를 앞세워 대내결속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8월말 9월초' 조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다.

통일부는 9일 북한이 "오늘 오전 통지문을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오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북측의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다"며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지난 6월 1일 이후 두달여 만에 열리는 이번 고위급 회담을 통해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4.27 판문점 회담에서 남북 정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

게다가 다음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은 북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적극적인 대화의지가 엿보인다. 청와대는 전격적인 북측의 제안에 일단 북측의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9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만나봐야 안다. 저쪽이 들고오는 카드를 봐야 (안다)"면서도 '8월 말이나 9월 초 개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5.26 2차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는 징검다리가 됐지만 이후 북미 간의 후속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북미가 종전선언과 비핵화 이행을 서로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남북 정상이 3차 회담을 통해 북미 회담 진전의 동력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외교가 일각에선 북한의 제안을 근거로 북미 회담에 대한 긍정적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고위급 회담이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거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유엔 총회 연설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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