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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어린이·노인있는 집 "반려동물 알레르기·개물림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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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반려동물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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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가구수는 약 593만가구(28.1%)로,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그에 따라 반려동물로 인한 안전사고 및 피부, 호흡기알레르기, 바이러스 감염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반려동물 양육자 35~45%, 알레르기 증상

반려동물로 인해 사람에게 가장 많이 생길 수 있는 병은 피부·호흡기 알레르기질환이다. 반려동물의 비듬이나 침, 소변 등의 알레르기 항원이 사람의 인체에 들어와 재채기, 기침, 콧물, 피부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 반려동물 보호자 35~45%가 이같은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이에 대해 정재우 중앙대학교병원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천식, 비염, 아토피가 있는 사람 중 반려동물 접촉으로 인해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며 "반려동물 접촉 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검사를 하고, 반려동물로 인한 증상이 확인되면 가능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며 "부득이 키우고자 한다면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해당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항원을 몸에 조금씩 주입하는 면역치료요법을 시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개물림 사고 1년 새 13.9% 늘어

반려동물로 인한 질환도 문제지만 안전사고도 문제다. 소방청에 따르면 개에 물리거나 안전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2016년 2111명에서 2017년 2405명으로 1년 사이에 13.9% 증가했다. 이 경우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개의 26%가량이 보유했다고 알려진 세균성 병원균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는 때로는 그저 긁히거나 핥아지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 만성질환자들은 반려동물이 지닌 세균에 더욱 취약하므로 반려동물과의 뽀뽀가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도 문제.

정진원 중앙대학교병원 교수(감염내과) "상처 부위가 작더라도 반려동물의 이빨에 있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상처에 다른 세균이 추가로 감염되는 2차 감염의 발생 우려도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개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밖에 데리고 나갈 경우 반려동물이 야생동물과 싸우거나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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