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대입 개편 공론화 결과 8월 3일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민참여단 토론회… 일정 마무리 / ‘일정 촉박·정보 부족’ 아쉬움 토로 / “문제점 개선… 정책에 잘 반영을”

현재 중3 학생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 입학시험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가 마무리됐다. 공론 조사 결과는 다음달 3일 발표된다.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7일부터 시민참여단 490명이 충남 천안 교보생명연수원에서 2박3일 일정으로 2차 숙의토론회를 한 뒤 최종 의견을 내는 설문조사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시민참여단은 대입제도 개편 시나리오 4가지에 대한 장단점과 대입 적용 시 기대효과와 한계 등을 놓고 의제별 발표자와 질의응답, 심층 토론·분석 등을 거쳐 각자의 입장을 정리했다.

시나리오는 크게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 45% 이상 선발’(1안)과 ‘수시·정시 비율 대학 자율 및 수능 절대평가 전환’(2안), ‘수시·정시 비율 대학 자율 및 특정 전형 치우침 방지’(3안), ‘수능 위주 정시 및 수시 교과 비중 확대’(4안)로 나뉜다. 요컨대 1·3·4안은 정시를 확대하고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내용인 데 비해 2안은 정시 확대 반대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실시가 핵심이다.

공론화위는 이날 시민참여단이 4개 시나리오별로 지지한 내용을 담은 최종 설문결과를 분석해 다음달 3일 국가교육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영란 공론화위원장은 “시민참여단이 제시한 의견을 조금도 훼손하지 않고 신중하게 잘 정리해서 국가교육회의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참여단은 대체적으로 대입 개편 공론화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촉박한 일정과 정보 부족 등으로 공론화가 제대로 됐을지에 대해선 아쉬운 반응과 함께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모(22)씨는 “입시제도에 익숙지 않아 어려워했던 참여자들이 합리적인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너무 기계적으로 시간 균형에 매몰돼 심층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고, 정부가 갈등 해결을 위해 시민에게 자칫 책임을 전가하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론화에 참여한 또 다른 시민은 “시간적으로 정부의 정책을 숙지하는 데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문제점을 개선해 이런 공론화가 정부 정책에 많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