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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배당사고' 삼성증권, 구성훈 대표 사임…신임 대표에 장석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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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개월만에 불명예 퇴진…사후 수습 총력

[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이코노믹리뷰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삼성증권 관련 제재심의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유령주식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의 구성훈 대표이사 사장이 결국 취임 4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삼성증권은 임시로 장석훈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증권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의결했다. 회사 측은 이날 이사회에서 배당사고에 대한 금융위원회 제재 확정에 따른 경영진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전날 금융당국이 삼성증권 제재를 확정하자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금융위는 전날 영업정지 6개월과 대표이사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앞서 삼성증권은 4월 6일 우리사주 조합원 2018명에 대해 계좌로 현금배당(주당 1000원) 대신 주식 총 28억1000만주(주당 1000주)를 입고하는 배당 사고를 일으켰다. 이 같은 착오 입고 후 직원 22명은 총 1208만주를 주식시장에 매도주문했으며, 이 중 16명이 총 501만주를 계약 체결했다. 이에 주식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구 사장을 대신해 임시로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는 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함에 따라 사태의 조기수습과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1963년생인 장 신임대표는 연세대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한 이후 전략인사실장, 인사지원 담당 상무, 삼성화재 인사팀 전무 등을 거쳤다. 현재는 경영지원실장과 부사장을 맡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교체를 계기로 삼성증권 전 임직원은 겸허하게 배당사고와 관련된 고객 불편과 주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후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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