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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함께 꾼 꿈 내몫으로…" 노회찬 비보에 SNS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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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인사들, 고인 추억하며 SNS 추모글 잇따라

CBS노컷뉴스 이한얼 기자

노컷뉴스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각계 인사들은 자신의 SNS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노 의원의 경기고 동창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에 서울 화동의 경기고등학교 교정에서 그를 처음 만났습니다. 10대 소년들이 청춘을 즐기기에는 '10월 유신'으로 그 폭압성을 더해가던 박정희 철권 통치가 너무나 분노스러웠습니다."라며 노회찬 의원과의 학창시절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그 어렸던 시절 함께 꾸었던 꿈은 내 몫으로 남겨졌구려. 부디 평안하기를…"이라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89년대 인천지역 민주 노동자연맹 활동을 하며 부부간에 서로 형제처럼 지내고 자취방에서 하룻밤씩 같이 자며 진보의 시대를 열어보자고 밤을 새웠던 회찬이형, 돈 받았으면 대구역에서 할복하겠단 사람도 잘살고 있는데 이렇게 가시다니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추모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은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늘 진보정치를 위해 노력하셨고 매사 열심이셨던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고, 박범계 의원도 "삼가 무어라 비통한 심정을 표할 수 없다. 실수하지 않고, 비난할 것 없는 사람이 울림을 갖는 것은 아닌데"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또한 노 의원의 비보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과 정파를 넘어 수많은 국민들께 존경과 신뢰를 받아온 정치인이었다"며 "우리사회 가장 힘든 분들의 곁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온 분이었다"고 노 의원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선명하고 날카로운 통찰과 재치로 널리 사랑 받아온 분이었다"며 "비통한 소식에 고인을 잃고 슬퍼하실 유가족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노회찬 의원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이 밖에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많은 여야 인사들이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에 대한 애도행렬은 정계에 국한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88만원 세대' 저자로 알려진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노회찬, 그가 도착할 천국에는 잔디밭과 삼겹살 불판 그리고 그와 같이했던 동지들이 있을 것 같다. 아름답게 들풀이 피고, 친구들의 수다소리 가득한 그곳, 그곳에서 영원히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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