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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욘사마→BTS…'新 한류붐' 방한관광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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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방한객 6.9% 증가…지출·체류기간 늘어

방한 일본인 전년대비 18% 급증…중국은 회복세

뉴스1

방탄소년단(BTS)./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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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일본 시장의 신(新) 한류붐이 올해 상반기 외래관광객 방문객 수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722만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6.9%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방한객 수는 12.2% 증가한 505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방한 시장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성장을 견인한 일본은 1~6월 동안 131만명(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이 방한했다.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 내 케이팝(K-pop)을 필두로 하는 신 한류붐 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1분기(2.5%)보다 2분기(37.2%)의 성장률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실태조사 결과(잠정)에서도 방한 일본인의 한국 선택 시 고려요인 중 '케이팝·한류스타 등'을 고려한 비중이 조사국가 중 가장 높은 17.7%로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일본에서 한류붐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다변화 정책의 주축이 되는 아시아·중동지역도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42만명이 방한했고, 특히 2분기 성장률은 17.7%로 1분기(6.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경우 동 국가들과 관광교류 이래 반기(6개월) 기준 가장 많은 방한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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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요국 방한객 증가 현황 . 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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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국가는 지난해 1분기에는 공통으로 '방한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쇼핑'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올해 1분기에 홍콩과 대만은 '음식·미식탐방'이 고려 요인 1순위로 등극했고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음식·미식탐방'에 대한 고려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 사무소를 새롭게 개소한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상반기 방한객 수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33.4%, 16.0%로 증가했다.

구미주 지역은 1분기의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어(7.7%→6.1%)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높아진 한국관광 인지도의 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에 의한 한한령(한국단체여행금지) 조치 이후 크게 감소했던 중국 방한시장이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인다.

1월부터 6월까지 217만명이 방한했으며 1분기에 30.5%로 감소했지만 2분기엔 51.7%로 증가했다. 누적 인원수가 3.7% 감소했으나 7월부터는 누적 수치 역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달 초 발표한 2018년 1분기 외래객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체질 개선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2017년 1분기 대비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체질을 살펴보면 Δ지출경비 1848달러→2026.5달러 Δ재방문율 49.5%→61.1% Δ재방문의향 84.5%→ 86.2%로 증가했다.

질적인 성장도 보였다. 2017년도 1분기 대비 외래객 재방문율은 '51.2%→55.2%', 1인당 지출경비는 '1,431.3달러→1,441.5달러, 체재일수는 '6.7일→7.1일'로 모두 상승했다.

1인 지출경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작은 일본인의 지출이 '802.2달러→893.9달러'로 증가한 점과, 체재 일수는 체재 기간이 비교적 긴 개별여행객의 비중 증가가 각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조사대상국 전체 20개국 중 15개국이 체류기간이 늘어남으로써 방한 관광 시장 질적 개선에 청신호가 보였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 미식 관광 선호도 증가, 사드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제 3대 시장으로 부상한 대만 내 가오슝·타이중 등 2선 도시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신 남방시장 공략을 위한 방한상품개발, 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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