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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멕시코 신임대통령, 트럼프에 이민방지 약속 편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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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으로 미국이민 필요없게 만들겠다"

뉴시스

【멕시코시티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이 12월에 취임하면 멕시코 경제와 국가 안보를 크게 개선해서 국민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갈 필요를 느끼지 않게 만들겠다는 장문의 편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22일 (현지시간)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장 7장짜리 편지를 공개하면서 "앞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새로운 개혁과 발전의 분위기 속에서 국민 복지가 증진되면 우리 양국은 불법 이민 문제와 국경의 보안 문제에 대해 함께 새로운 해결책을 논의하고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약속한 편지의 내용도 밝혔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 양국이 새로운 공공자금으로 개발 계획을 수립해서 중앙 아메리카 나라들도 가담하게 만들면 중앙 아메리카 국가들도 불법 이민이 "경제적으로 불필요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오브라도르의 정당인 모레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멕시코의 차기 외무장관으로 내정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가 트럼프에게 보낸 편지를 소리내어 낭독했다. 이 편지는 이미 트럼프에게 송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이미 대통령 취임후에 정부 공직자의 봉급과 특전, 공무원 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거기에서 절약된 비용으로 그는 사회복지 부문과 인프라 건설에 투자할 것이며, 민간 부문에 대한 세금을 대폭 줄여서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그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자신의 정부 요직에는 6년 임기동안 무상으로 봉사할 협조자들이 상당수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내각의 장관 몇 명은 중립적인 부호들로 알려져 있다.

오브라도르는 " 이런 엄청난 국가 개혁의 과정에 참가하는 것만해도 대단한 특권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대가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위직 장관에서부터 경찰관까지 모든 공무원의 봉급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소속 정당인 모레나 당도 의회에서 추가로 다수 의석을 확보한 데 대해 내년에 받기로 되어 있는 정부 보조기금을 사양하고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레나 당이 올해 정당에 배부된 6억5000만 페소의 선거 지원금의 두 배이상인 14억 페소( 834억 5925만원 )를 그렇게 해서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도르는 모레나 당이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거나 소속 정치인들이 자기들의 임무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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