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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개소세 인하·그랜드 세일… 이참에 새 차 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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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대대적 추가 할인 바람 / 현대기아차, 노후車 교체 30만원 지원 / 스포티지 최대 184만원 싸게 살 수도 /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최대 160만원 ↓ / 벤츠 S-클래스 170만∼320만원 할인 / BMW ‘뉴 M5’도 180만원 저렴해져

정부가 최근 승용차 등에 대해 올해 말까지 개별소비세(개소세)를 깎아주기로 한 데 이어 업계 차원에서도 추가 할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동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월 평균 승용차 판매량이 1만대 정도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수입차가 할인 폭이 커 큰 혜택을 볼 거란 의견도 나온다.

그간 가격 부담 때문에 차량 구매나 교체를 망설였던 소비자의 경우 이번 기회에 업체별 할인 폭을 따져 자기 경제적 수준에 맞는 새 차 마련을 노려볼 만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자동차 업체는 정부 개소세 인하 움직임에 맞춰 추가 할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차 수요를 끌어오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연말까지 승용차(경차 제외), 이륜자동차, 캠핑용 자동차에 대한 개소세가 현행 5%에서 3.5%로 인하한다. 이에 따라 개소세 부담은 이전보다 30% 준다.

가장 발빠르게 나선 건 현대·기아자동차다. 이 업체는 최근 주요 차종에 대한 추가 할인을 포함한 7월 판매 조건을 확대하는 동시에 노후 차량 교체 시 30만원을 지원하는 고객 지원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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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쉐보레 브랜드 올 뉴 말리부. 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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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개소세 인하에 따라 현대차는 차종별로 21만∼87만원, 제네시스는 69만∼288만원, 기아차는 29만∼171만원 소비자 가격이 낮아진다. 여기에 자체 추가 할인이 더해지면서 현대차는 엑센트, 아반떼, i30, 쏘나타, 쏘나타 HEV, 투싼 등에 대해 2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로써 아반떼, 투싼의 경우 각각 70만원, 50만원씩 할인된다.

기아차는 K3, K5, K7, 스포티지, 쏘렌토, K5 HEV, K7 HEV 모델들에 2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K5, K7, 스포티지는 이 추가 할인을 더해 각각 50만원, 50만원, 100만원씩 할인된다.

여기에 7년 이상 경과한 노후 차량을 교체하는 고객에게 3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노후차 교체 특별지원’이 더해지면 할인 폭이 더욱 커진다. 노후차를 팔고 현대차 아반떼를 구입할 경우 총 126만∼151만원, 기아차 스포티지는 총 169만∼184만원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기존 할인 혜택에 개소세 인하까지 더해져 ‘역대급 할인’을 누릴 수 있는 모델도 있다.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 ‘올 뉴 말리부’의 경우 이달 동안 자체적으로 트림에 따라 최대 100만원 인하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여기에 개소세 인하가 더해지면서 최대 6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쉐보레 다른 모델인 올 뉴 크루즈는 30만∼42만원, 더 뉴 트랙스 31만∼47만원, 이쿼녹스 42만∼55만원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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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G4 렉스턴(위쪽)과 현대자동차 아반떼. 각 업체 제공


쌍용자동차의 경우 모델별로 G4 렉스턴이 62만∼82만원, 티볼리 에어 34만∼46만원, 티볼리 아머 30만∼44만원, 코란도 C 41만∼51만원 할인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6 45만∼60만원, SM7 63만~71만원, SM5 40만원, SM3 26만~37만원, QM6 45만~64만원, QM3 40만∼47만원, 클리오 36만~42만원 할인된다.

이들 업체는 현재 자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진 않지만 개소세 인하가 진행되는 하반기 중 늘어나는 수요를 최대한 끌어오기 위해 관련 정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개소세 인하로 차 수요 전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업체 자체적으로 가격 할인책 마련을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급 수입차 브랜드도 이번 개소세 인하로 최고급 차량의 경우 300만원 이상 할인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차량의 경우 60만∼150만원 가격이 내려간다. E-클래스는 90만∼110만원, S-클래스는 170만∼320만원 할인된다.

BMW도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80만원까지 낮아진다. BMW 320d는 기존 5150만원에서 5090만원으로 60만원 내려가며, 520d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는 90만원, 73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는 140만원 낮아진다.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인 모델은 BMW 뉴 M5로 180만원 인하된 1억4510만원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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