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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빨대·쇼핑백…"일회용품 OUT" 전세계 번진 플라스틱 제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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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방치 안된다" 거리로 나선 기업과 시민들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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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의 환경파괴가 이상기후로 이어지면서 기업과 네티즌들이 먼저 환경보호에 나서고 있다. 최근 비닐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야기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커피전문점 및 유통업계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등의 대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최근 가장 앞장서고 있는게 커피전문업체를 비롯한 유통업계다.

22일 관련업계와 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의 총량은 83억톤으로 이 중 75%인 약 63억톤이 쓰레기로 배출됐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7톤으로 미국(93.8톤), 일본(65.8톤)보다 많다.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고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남아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속 유해물질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해양생물체의 먹이가 되기 십상이다. 해양생물체는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거나 신체 일부에 끼여 고통받는다. 특히 빨대는 재활용이 어려워 태우거나 파쇄하는 방식으로만 전량 폐기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스타그램 캡처화면


■ 커피전문점·유통·의류업계 '플라스틱 퇴출운동' 바람

커피전문점과 유통·의류업계에는 '플라스틱 퇴출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0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종이 빨대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한 뒤 전국 1180개 매장에 차례대로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스 음료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리드)을 도입해 사용할 예정이다.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비닐도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커피빈은 지난달 31일 매장전용 아이스 컵을 개발해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편의점 CU도 아이스 커피나 얼음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하기 좋게 친환경 재질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일회용 컵을 재활용하기 쉽도록 투명한 무지 형태로 바꾼다. 브랜드 로고와 컵 옆면에 찍혀 있던 바코드도 지운다. 8월부터 전국 9400개 점포에서 표면에 아무것도 인쇄하지 않은 아이스컵을 쓸 예정이다. GS25는 업계 최초로 12일부터 전국 점포에 종이 쇼핑백을 도입했다. 크기에 따라 150원(대)과 100원(소)에 판매한다. 지난 2일 제과·제빵 업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환경부·환경운동연합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 파리바게뜨는 비닐 쇼핑백 사용량을 90% 이상 감축하고, 뚜레쥬르는 내년 1월까지 비닐백을 80%까지 줄인다. 대신 재생 종이봉투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 정작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규정은 없어.. 보완 시급

그러나 기업들의 자체적 움직임에만 맡기지 말고 국가가 나서서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2022년까지 일회용 컵과 비닐봉지의 사용량을 35% 줄이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소시키며,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유럽연합은 오는 2021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sjh321@fnnews.com 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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