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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천 명 눈물 속 치러진 데니스 텐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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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1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발라샥 스포츠센터에서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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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의 장례식이 수천 명의 애도 속에 치러졌다.

21일(현지시각) 오전 8시 30분쯤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 위치한 데니스 텐의 집을 떠난 운구 행렬은 오전 10시쯤 고인이 평소 피겨 스케이팅 연습을 하던 시내 발라샥 스포츠 센터에 도착했다.

이어 장례식은 스포츠센터에서 거행됐다. 팬들은 “당신을 지키지 못한 우리를 용서하세요”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눈물을 흘렸다. 식장에는 그가 죽기 직전 쓴 노래 ‘그녀는 내 것이 아니다(She won’t be mine)’가 흘러 나왔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에서 아르스탄벡무하메디울 문화체육부 장관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죽음에 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하고 텐에 대한 밝은 기억은 항상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장례식 후 고인은 알마티 인근 ‘우정의 마을’이라는 공동묘지로 옮겨져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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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의 장례식이 21일 고인이 평소 피겨 스케이팅 연습을 하던 스포츠센터에서 치러졌다.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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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알마티 시내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던 괴한 2명과 싸우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나 사망했다. 괴한 2명은 다음날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텐의 렉서스 GX460 차량 백미러 중고품은 한화 약 1만7000원부터 17만원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

고인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따 카자흐스탄 최초로 피겨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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