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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문수 "한국당을 '노무현 정당' 만드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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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문수 전 경기지사.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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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 전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비대위원장의 언론 인터뷰를 보고 걱정되어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운을 뗐다.

김 전 지사는 "우리 당의 현재 위기가 우리끼리 친박, 비박 갈라져서 계파 싸움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하고 나서, 탈당하고 또 돌아와서도 무리 지어 차기 공천권을 둘러싸고 계파 싸움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당의 위기는 우리 당 내부의 잘못을 고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이런 거짓 쇼는 그만둬야 한다"며 "언론이 뭐라고 우리 당을 조롱하고, 부추기더라도 우리 당은 우리가 고치고,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논지를 이어갔다. 김 전 지사는 "그런데 참으로 엉뚱하게도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 격이었던 김병준 청와대 정책위원장을 우리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셔와서 '우리의 잘못을 고쳐주십시오' 하며 엎드려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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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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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비대위원장이 한국당의 역사와 정신과 정책,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홍준표 전 대표도 비판하고 있다"며 "반면 노무현 비판은 한마디도 없고 노무현 찬송가만 부르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노무현 정신의 정당으로 혁신하는 것에 대해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며 "김 비대위원장에게 묻는다. 우리 당을 노무현 정신을 따르는 참다운 노무현 정당으로 혁신하는 것이 김 비대위원장의 목표인가? 꼭 답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을 역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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