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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월드리포트] '재해 강국'도 못 이기는 "위험한 무더위"…사망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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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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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게 이어지는 폭염에 일본이 녹아내리기 직전입니다. 도쿄 도심 한복판 긴자입니다. 오후 3시 현재 기온이 39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파가 많고 아스팔트 복사열이 겹치는 일본 대도시 도심은 공식 관측기온보다 훨씬 높은 체감 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폭염을 놓고 위험한 무더위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지쳐 쓰러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입니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 시민 : 계속 더위가 이어져서 땀이 멈추지를 않습니다. 더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일본 중부지방 대부분 지역은 일주일 내내 최고기온이 35도를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기후현 다지미시의 낮 최고 기온이 40.7도를 기록한 지난 18일 하루에만 열사병으로 전국에서 10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야외학습에 나선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낮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야외 현장학습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도요타시 사고초등학교 교장 : 이런 고온 속에서 야외행사에 보낸 것은 판단이 안이했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열사병, 일사병으로 쓰러진 사람들은 2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교통시설들도 비상입니다. 도쿄 관문 하네다 공항은 이번 주 초 무더위로 활주로에 구멍이나 이틀 동안 보수작업을 벌였습니다.

철도회사들은 선로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이주 전 큰 피해를 입은 일본 중서부 수해 지역에 대한 복구 작업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원에 나선 자위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열사병으로 계속 쓰러지고 있습니다.

[열사병 환자 : 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는데도 너무 더워서 견뎌내지를 못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한국에 폭염을 몰고 온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상공에서 포개지면서 이중 찜통을 만들어 엄청난 폭염이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잇따른 폭우와 폭염 앞에 재해대비 강국이라는 일본 정부도 그저 조심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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