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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삼성 야심작, AI 스피커 이름은 ‘MAG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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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삼성AI스피커예상도. [제공=GSMA아레나]


‘마그네틱 비틀’ 딱정벌레 로고…8월 IFA서 전세계 공개

내달초 갤노트9 언팩서 ‘티저’도…AI 생태계 확대 박차

출격을 앞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이름이 ‘매그비(MAGBEE)’로 확인됐다.

실물을 볼 수 있는 정식 공개는 오는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최대 가전 전시회(IFA)에서 이뤄진다.

이에 앞서 내달 초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는 영상과 사진으로 제품의 ‘예고편’을 선보인다.

AI 스피커 시장에 본격 가세하는 삼성은 ‘빅스비’에 이어 ‘매그비’까지 앞세워, 전 가전을 아우르는 AI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AI 스피커의 브랜명은 ‘매그비(MAGBEE)’로 가닥이 잡혔다. 삼성은 최근 국내 특허청에 ‘MAGBEE’의 상표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앞서 삼성은 작년 말 경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관련 특허 등록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 상표는 ‘무선 오디오 스피커’ 범주에 분류돼있다.

‘매그비’ 이름은 기존 AI 서비스 ‘빅스비’와 발음이 유사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알렉사’, SK텔레콤의 ‘누구’, KT의 ‘지니’처럼 음성 명령을 시작할 때 기기를 깨우는 ‘콜네임’으로 빅스비와 매그비를 함께 사용할 여지도 있다.

AI 스피커를 상징하는 ‘딱정벌레’ 모양의 브랜드 로고도 윤곽을 드러냈다.

특허 관련 미국 로펌 등에 따르면 특히 이 로고는 사용하는 분야가 오디오 스피커를 비롯해 오디오 전자기기,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홈시어터 프로젝트 등 광범위하게 적용돼 있다. AI 스피커를 필두로 전 가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염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달 17일 국내에서 AI 스피커로 추정되는 ‘특정소출력 무선기기’의 전파 인증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 제조사는 ‘하만’으로 표기돼 있다. 당초 삼성이 AI 스피커 개발에 하만과의 협력을 언급해 온 만큼 해당 제품이 삼성 AI스피커와 동일한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내달 초 ‘갤노트9’ 언팩 말미에 AI 스피커의 티저를 선보인다. 삼성은 지난 2015년 8월 ‘갤럭시노트5’ 언팩에서도 행사 마지막에 스마트워치 ‘갤럭시S2’의 티저를 공개하는 식의 마케팅 전략을 선보인 바 있다.

AI 스피커의 등장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한 발 늦었던 AI 생태계 확산에 삼성도 본격적으로 엑셀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알렉사 ‘아마존’ 등이 세계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삼성은 폭 넓은 가전 제품군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최대한 앞세워 자체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 측 관계자는 “갤노트9 언팩에서는 제품의 예고를 보여주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브랜드명은 아직 확인해 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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