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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여름철 ‘팥빙수’ 알고보니 과학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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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무더위 속에서는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을 먹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 이 팥빙수의 주재료인 팥에는 여름철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가득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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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팥은 비타민 B군이 풍부해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를 돕고 피로감을 개선한다.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먹으면 좋다는 얘기다. 팥은 또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으며,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과 콜린은 혈중 중성지방을 조절하고 체내 노폐물과 붓기를 제거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농진청은 팥을 이용해 한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메뉴로 ‘우유팥빙수’와 ‘팥묵’을 소개했다.

몸에 좋은 우유와 팥을 이용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우유팥빙수’는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팥을 끓인 첫물은 버리고 헹군 다음 다시 물을 넣고 푹 삶는다. 이후 설탕과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졸여 앙금을 만든다. 연유를 섞어 얼린 우유를 갈아 그릇에 담은 뒤 앙금을 듬뿍 얹고 찹쌀떡을 잘게 잘라 얹으면 우유팥빙수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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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묵’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삶은 팥을 체에 거르며 으깨 앙금 물을 만든 뒤 청포묵 가루를 섞은 다음 30분가량 실온에 놔둔다. 이후 냄비에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을 한다. 반죽에 윤기가 돌 때쯤 네모난 틀에 부어 3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굳힌다. 차가울 때 잘라 고춧가루와 설탕, 간장, 물, 참기름에 파와 마늘을 다져 넣고 통깨를 뿌린 양념장을 곁들인다. 1㎝ 두께로 썰어 묵밥으로 먹어도 좋다.

여름철에 이런 별미를 즐길 때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품종으로 껍질이 붉은 ‘홍언’, 짙고 어두운 붉은색의 ‘아라리’, 검정색인 ‘검구슬’, 황백색인 ‘흰나래’ 등을 쓰면 좋다. 이중 ‘홍언’은 껍질이 얇아 씹기 좋고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아라리’는 앙금 색과 향이 뛰어나다. ‘검구슬’은 단맛이 강하며, ‘흰나래’는 고소하고 향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곽도연 과장은 “팥을 잘 이용하면 무더위를 이겨 내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면서 “최근 국산 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산 팥을 사용하는 팥 가공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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