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허위정보 등 즉각 삭제" 새 정책 발표

최근 스리랑카 등서 허위 소문에 유혈사태 일자 정보 차단키로

페이스북이 18일(현지시간) 허위정보 퇴출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거짓 정보를 확산하면 가짜 뉴스 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이날 테사 라이언 페이스북 상품 매니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부 국가에서 심각한 긴장을 조성하고 오프라인에서 신체적 위해를 끼칠 수 있는 허위정보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페이스북은 그 유형의 콘텐츠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예 제거해야 하는 광범위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 정책에 따라 페이스북은 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삭제해야 할 잘못된 정보를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증오 발언, 누드, 직접적인 폭력 위협 콘텐츠는 즉각 삭제하고 독립적인 팩트 체크 기관을 통해 거짓으로 보이는 게시물을 식별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이 이번에 새 정책을 발표한 것은 최근 스리랑카와 미얀마 등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 소문이 급격히 확산되며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비난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 스리랑카 중부 캔디 지역에서는 불교 신자인 한 차량 운전사가 이슬람 주민과 폭행 시비가 붙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해당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 정보가 퍼지면서 불교도들이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무차별 보복에 나서 민족·종교 간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이어 미얀마에서도 반이슬람적 증오 표현과 거짓 뉴스로 인해 일부 소수민족에 대한 인종 청소가 벌어지자 유엔 인권단체는 유혈사태 책임이 페이스북에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종호 기자 kon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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