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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치킨에 빠진 대한민국...닭 사육 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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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고기용 닭) 사육 마릿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수요 증가로 일부 회복 중이던 육계 산지가격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보며 육계 사육 마릿수는 1억1268만1000마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7만6000마리(8.1%) 늘어났다. 올 1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2162만8000마리(23.8%)가 증가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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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월드컵 특수와 여름철 수요에 대비한 입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양계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사이 143만2000마리 입식된 데 이어 올 3월부터 5월 사이 165만4000마리가 추가로 입식됐다.

육계의 산지 가격이 무더위에 따른 특수로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현재는 ㎏당 1500원 수준(17일 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가격이 다시 하락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육계의 공급 과잉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국의 대책을 촉구해온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로 소비가 늘면서 산지 육계 가격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육계의 산지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육계의 수요 공급에 대한 보다 신속한 정보를 농가와 업계 종사자들에게 전달해야만 공급과잉 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란계(알 낳는 닭) 사육마릿수는 6704만3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966만 마리(16.8%) 증가했다. 하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428만1000마리(6.0%) 감소했다. 통계청은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줄어든 산란계 마릿수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2분기(6월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 중인 닭(육계·산란계·종계)은 1억9101만6000마리로 1년 전보다 1827만3000마리(10.6%) 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이 분야 통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83년 가장 많은 것이다. 닭 사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닭고기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우와 돼지 사육마릿수는 소폭 증가하고 젖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육우)의 사육마릿수는 306만5000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3만1000마리(1.0%) 증가했다. 돼지는 1130만4000 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1만7000마리(1.0%) 늘어났다.

하지만, 젖소는 40만5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9000마리(2.3%) 감소했다. 원유 감산정책의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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