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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과기정통부, LGU+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 지연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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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이어 SK텔레콤이 저렴한 사용료에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요금제 출시 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경쟁사가 중저가 요금제를 포함한 요금제 개편에 나선 반면 LG유플러스는 여전히 고가 요금제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에게 혜택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요금제 개편에 먼저 불을 지폈다가 부메랑을 맞은 셈이다.

19일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고가요금제뿐 아니라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시기나 방향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IT조선

LG유플러스는 중저가 요금제를 포함한 신규 요금제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출시 시점은 오리무중이다. 2월 ‘속도, 용량 걱정없는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통해 고가 중심의 요금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황에서 중저가 요금제의 출시 시기를 좀처럼 결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최고경영자(CEO)가 권영수 부회장에서 하현회 부회장으로 교체된 것도 신규 중저가 요금제 출시 시기를 결정짓지 못하는 이유가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모호한 입장을 보이자 통신비 인하 경쟁을 권장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보편요금제 도입 당위성을 비판하는 LG유플러스가 정작 경쟁업체와 달리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현재까지 신규 요금제 신고를 준비하지 않은 LG유플러스에 유감이다”라며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KT처럼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지 않고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현재의 저가요금제 구간이 시장실패 영역이라고 규정했다. 각 사업자의 자율적 의지로 이통시장이 개선돼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도적으로 경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 국장은 “(신규 요금제는) 검토로만 그칠 사안이 아니라 LG유플러스가 결정을 내려야할 것으로 본다”며 “이용자도 이런 부분을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6월부터 과기정통부와 신규 요금제 관련 사전협의를 시작했다. 이후 인가위원회 심의, 기획재정부 승인 등 정식 인가 절차를 밟아 18일 중저가 요금제를 포함한 ‘T플랜’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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