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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센트럴시티·백화점·호텔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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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벨트 효과까지 누리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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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그랜드 오픈했다. 이번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명동점에 이은 2번째 시내면세점 매장이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센트럴시티에 면세점도 쥐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강남권에서는 월드타워면세점, 코엑스면세점에 이은 3번째 매장이다. 강남권을 외면해 왔던 '따이공'들이 강남권으로 넘어오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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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오픈…센트럴시티 시너지에 강남 벨트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각종 맛집들이 입점한 파미에스테이션, JW메리어트호텔까지. '신세계 천국'이라고 불릴 만한 강남 센트럴시티에 업종이 하나 더 추가됐다. 바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내 1만3570㎡ 총 5개층 규모로 조성되는 시내면세점 2호점 강남점은 규모는 1호점인 명동점보다 작지만 센트럴시티에 입점되면서 명동점보다 시너지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가 가진 상권의 폭발력을 최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우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난해 사드 이슈로 인해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세계 강남점은 본점을 제외한 12개 점포 중 유일하게 외국인 방문객 수가 두 자리 수 신장한 백화점이다.매년 강남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의 객단가는 평균 16.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6년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면세점 입점으로 인해 영업면적의 약 4분의 1 가량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누계 실적이 면세점이 없던 2015년의 동기간 실적보다 28.3% 신장했다.면세점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 쇼핑까지 하면서 전체 매출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점에서도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은 오는 8월 20일 앞선 8개월만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장한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위치상 JW메리어트호텔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JW메리어트 서울 호텔 투숙객과의 시너지도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호텔 투숙객이 면세점에 쉽게 머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면세점 플랫폼에 신세계인터내셔널이 판매하는 화장품인 비디비치와 국내판권을 가진 바이레도, 에르메스, 딥티크 향수가 대거 입점돼 시너지를 노려볼 만하다. 여기에 패션 브랜드인 폴 스미스, 지프 등도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도 면세점 확대에 따라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다.이번 면세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에 이어 강남에 3번째로 문을 여는 면세점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강남 인근에 가로수길, 서래마을, 이태원 등의 주요 관광지뿐 아니라 강남 성모병원과 한강 세빛섬 등 다양한 인프라가 있어 관광을 위한 최적의 요지라는 것이 신세계면세점 측의 설명이다.

강남에는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면세점과 코엑스에 입점한 코엑스점이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현대백화점 면세점도 연내 곧 문을 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면세점의 강남 라인이 완성돼 개별 관광객들을 더 끌게 될 예정이다. 즉 센트럴시티-코엑스-잠실을 잇는 강남벨트가 완성되면서 강남 관련 여행 코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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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개별관광객,내국인 고려한 매장 배치

18일 그랜드 오픈 당일 기자가 찾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벌써 열기로 후끈했다. 벌써부터 몰려든 보따리상들로 이곳 저곳에서 중국말이 들렸고 구경을 와 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일반인들도 가세했다.

파미에스테이션과 연결돼 있는 지하 1층으로 들어가자마자 시그니처 상품을 전시해 놓은 '스튜디오 S'를 볼 수 있었다. 스튜디오 S에는 화려한 MCM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곳은 중국인 등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를 매번 교체하면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만의 새로운 것을 선보이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는 길에는 화려한 3D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한 것도 신세계만의 독특한 볼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외국어 환영인사부터 동해 등 한국의 주요 관광지 소개까지 '볼거리'를 제공했다.

스튜디오 S를 지나면 신세계가 공들여 유치한 350여개의 브랜드가 펼쳐진다.신세계면세점은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럭셔리 슈즈와 액세서리, 워치 카테고리를 강조했다고 말한 바 있다.

먼저 잡화와 선글라스 존이 펼쳐졌다. 온통 분홍색으로 치장한 구찌 매장과 코오롱의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클로에와 마크제이콥스 등 잡화들이 들어와 있었다. 생로랑은 아직 입점 준비중으로 매장 가벽이 세워진 상태였다.

이곳에서는 업계에서 최초 입점된 마놀라블라닉도 입점돼 있었다.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섹스앤더시티'에서 주인공이 가장 좋아하던 슈즈로 입소문을 탔던 브랜드다. 이외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MCM과 MLB, 베르사체가 보였다.

아직 루이 비통과 샤넬, 에르메스 등은 입점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신세계면세점 측은 "명동점에서도 입점하는 데 1년이 걸렸던 만큼 이번에도 차근차근 준비하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과 향수, 주류담배가 입점된 2층에는 중국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탐포드, 라메르, 데코르테, 라프레리 등을 전면 배치했다. 양 옆쪽으로는 키엘과 아르마니, 겔랑과 디오르 등이 입점됐다.

한국 화장품을 모아 놓은 K뷰티존을 따로 두어 중국인 관광객이 찾기 좋고, 내국인 관광객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해 두었다. 후와 숨 등 LG생활건강 화장품이 앞쪽으로 나와 전면에 배치됐다. 이외에 포레오, 오리진스, 라파, 잇츠스킨, 메디힐, 스타일난다 등이 입점됐다.

신세계 뷰티전문숍인 시코르에서 첫 선을 보였던 헉슬리가 면세점에도 들어왔고,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비디비치와 니치향수 브랜드 조말론, 바이레도, 딥티크, 그리고 에르메스 등도 입점했다.

3층에는 시계와 주얼리 등으로 채워졌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수입하는 폴 스미스와 브룩스브라더스, 지프 등이 전면 배치됐고 시계브랜드로 주태복, 글라슈떼, 태그호이어, 제니스, 브라이틀링 등이 입점했다.

주얼리로는 판도라, 스와로브스키, 토스, 골든듀 등이 입점해 있었으며 선글라스존도 한켠에 들어와 있었다. 3층 한켠에는 유니온페이 VIP 라운지와 신세계면세점 VIP 고객을 위한 블랙 라운지가 마련돼 있어 쇼핑에 지친 고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대표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면세업계의 지형도를 새로 그리는 출발점"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초 강남 권역 등 신세계면세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쿠키뉴스 구현화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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