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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니서 주민들이 악어 300마리 대학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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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B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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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악어에 물려 숨진 이웃의 복수를 한다며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 주민들이 악어농장을 습격, 보호종 악어 300여 마리를 학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서 파푸아 주 소롱 지역의 한 악어농장에 인근 주민 수백 명이 칼과 망치 등으로 무장한 채 난입, 농장의 악어 292마리를 몰살시켰다고 영국의 BBC 등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경찰의 조사결과, 주민들은 가축에게 먹일 풀을 뜯으려고 농장에 들어갔던 48세 남성이 악어에 물려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악어들을 도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48세 남성의 장례식 직후 주민 수백 명이 칼과 망치, 삽, 곤봉 등을 들고 악어 농장으로 몰려와 악어를 닥치는 대로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먼저 악어농장 사무실을 습격한 이후 악어 사육장에 진입, 닥치는 대로 악어를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에서 사육되는 악어는 희귀종이다.

해당 농장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바다악어와 뉴기니 악어를 사육하고 있으며, 악어 중 일부를 도축해 가방과 벨트 제작 등에 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망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법적 절차를 거쳐 처벌하는 대신 주민들이 직접 응징하는 '거리 재판' 문화가 뿌리 깊다. 이는 국민 대다수가 사법절차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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