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허창수 GS 회장 "스마트하게 일하는 법 찾아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이달부터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모든 임직원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효율적이고, 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찾아주기 바란다.”

허창수(사진) GS(078930)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3분기 GS 임원 모임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중 간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금리, 유가, 환율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올 하반기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환경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기본에 충실해 목표달성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차별화된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 역량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체력을 비축하듯 차곡차곡 쌓아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굳건한 행동으로 실천해 가야 한다. 품질, 원가, 납기 준수 등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기본기를 잘 갖추지 못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 5월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 남북 경협 국면 가능성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GS는 남북 경협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의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다. GS건설(006360)은 6월 초 대북 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10여명으로 구성했고 GS리테일 등 유통분야도 사업 가능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허 회장은 “지금처럼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질수록 우리 자신의 역량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주변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열린 마음으로 협력사를 비롯한 외부 네트워크와의 연결을 통해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최근 주유소 기반의 택배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유소의 유휴 공간을 스타트업과 공유해 택배 물류기지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개별 주유소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사업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부터는 스타트업의 참여 범위를 정비, 세차, 차량공유 등으로 넓히고 있다.

GS는 7월부터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근무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근로시간 단축 특례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올해부터 조기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직종별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병행하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퇴근 10분전 안내 방송과 함께 PC가 자동으로 꺼진다. 팀장은 월 1회 이상 휴가 사용을 의무화하고 단축 근무로 필요한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대체 근무 인원 신규채용도 완료했다. GS칼텍스는 하반기에도 인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은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IT 등 특수한 부서를 고려해 ‘2주간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조기 도입했다. GS리테일도 8월부터 업종의 특성에 맞게 유연근무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최초로 주 52시간 근로제를 조기 도입한 GS건설은 시차 출퇴근제,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국내·외 현장에서 함께 실행하고 있다.

전재호 기자(jeo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