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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여름 휴가철 수요 크게 느는 RV… 낙찰가가 희망가보다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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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김두회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중고차 평가 전문 매니저(자동차정비 기능사)




자동차 매입 전문 서비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의 베테랑 중고차 평가사가 전하는 이달의 내 차 가격 정보입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패밀리 미니밴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V·SUV 차종은 트렁크가 크고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 가족 단위 휴가 인파가 많은 여름에 특히 수요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카니발은 타 RV 모델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넓고 기능과 디자인이 우수합니다.

이번에 살펴볼 올뉴카니발 디젤 9인승 노블레스 모델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경매장에서 출품자가 희망한 가격보다 120만원이나 높은 2640만원에 낙찰이 됐습니다. 이 차량의 신차 가격은 옵션을 포함해 3990만원입니다. 2016년 2월에 등록되어 약 2년 반 동안 6만5282㎞를 운행했습니다. 사고로 조수석 앞 바퀴덮개를 교환했고 4열 시트도 불량이라 수리가 필요합니다. 주행 기간과 거리, 사고 이력을 감안해도 낙찰가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실제로 카니발은 2년, 2만㎞ 기준 중고차의 잔존가치가 신차 대비 약 75%로 다른 차종(65~70%)에 비해 월등합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경매장에서 RV 차량이 거래되는 추이를 보면, 계절에 따라 출품 대수와 낙찰률이 달라집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RV 차종이 각각 345대와 217대 출품됐습니다. 외부 활동이 본격화되는 5월부터 출품 대수는 급격히 늘어납니다. 5월은 424대, 6월은 420대입니다. 7월은 데이터 집계가 가능한 첫째 주에만 106대가 출품돼, 한 달 동안 450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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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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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률도 여름에 가까워질수록 올라갑니다. 지난 1월 57%에 그쳤던 RV 차종의 낙찰률은 7월에 71%를 기록 중입니다. 입찰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얘기로 휴가철을 앞두고 도매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중고차 수출업체들도 여름에 거래를 활발하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중고차 주요 수출 지역은 요르단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입니다. 올해 이슬람 국가의 라마단 기간이 6월로 끝나면서 7~8월에 중동 지역 자동차 수입상들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동 지역은 아직 비포장도로가 많아 SUV·RV 차량이 인기가 많습니다. 결국 카니발 매각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은 여름이 지나기 전에 차를 파는 것이 좋습니다.




김두회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중고차 평가 전문 매니저(자동차정비 기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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