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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KAIST, 건선·아토피 치료용 나노크기의 펩타이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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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STAT3 저해 앱타이드(APTSTAT3)와 지질 나노복합체 형성 및 경피전달을 통한 건선·아토피 치료 모식도.2018.07.17(사진=KAIST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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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KAIST는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 연구팀이 피부 전달을 통해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진용 박사가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에이시에스 나노(ACS Nano)’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논문명은 Nanoparticle-Assisted Transcutaneous Delivery of a 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3-Inhibiting Peptide Ameliorates Psoriasis-like Skin Inflammation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세계 성인의 약 3%가 앓고 있는 자가 면역질환 중 하나다. 최근 건선의 원인에 STAT3라는 단백질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STAT3라는 단백질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펩타이드를 최초로 발견해 항암 치료제로 개발했다. 하지만 건선 피부는 각질층이 매우 두껍기 때문에 피부를 통해 펩타이드를 투과시켜 표적 약물 치료를 하는 데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전 박사팀은 길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인지질과 STAT3 억제 펩타이드가 특정 조건에서 약 30나노미터 크기의 매우 작은 원반 모양의 나노입자를 안정적으로 형성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연구팀은 특수 지질성분으로 이뤄진 제형을 통해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원판형 나노입자로 이뤄진 STAT3 억제용 펩타이드를 제조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STAT3 억제 펩타이드를 건선 피부의 동물 모델에 투여하는 시험을 통해 뛰어난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고 건선 발병의 핵심 요소인 각질세포의 과증식과 염증성 싸이토카인인 IL-17 등의 분비를 막는다는 것도 검증해 냈다.

이어 연구팀은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필한 교수와 공동으로 펩타이드가 피부 속에 얼마나 깊이 투과되는지 관찰에 나서 나노입자가 각질층을 거쳐 진피층 상부까지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

전상용 교수는 "STAT3 억제 앱타이드가 난치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에 대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효율적인 피부 전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임상 적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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