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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北 김정은 함경북도 경제 시찰…"태도가 틀려먹었다" 또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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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일떠서야 경제 전진"

중평리 비행연대구획 '이전'…대규모 남새온실농장 조성

청진조선소 현대화 개건 지시 "선박공업 도약시켜야"

뉴시스

【서울=뉴시스】(사진=노동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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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민생·경제 분야 시찰에 나섰다. 그는 이번에도 관리가 소홀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대해서는 질책을 가하고,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에 대한 조사까지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밝혔다.

이날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함경북도 일대 시찰 관련 보도 8건을 한꺼번에 게재했다. 지난 10일 삼지연군 일대 시찰 소식 4건을 보도한 후 일주일 만이다. 일주일 동안 함경북도 지역을 순회 시찰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건설장 ▲연어양식장 ▲청진조선소 ▲탄광기계연합기업소 ▲염분진호텔건설장 ▲온포휴양소 ▲남새(채소)온실농장 부지 ▲청진가방공장을 시찰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인 황병서, 조용원, 오일정, 김용수 등이 동행했다.

청진가방공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청진재생섬유공장건물의 '허술한 방'을 생산 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형식주의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당의 방침을 접수하고 집행하는 태도가 매우 틀려먹었다"고 지적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가방공장 건설 당시 도당위원장사업을 했던 일꾼과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의 사업을 전면검토하고 엄중히 문책·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공장의 경우만 놓고 보아도 함경북도 당위원회 사업이 당정책 관철에서 심히 탈선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공업 잠재력이 큰 함경북도가 일떠서야 나라 전반적 경제가 활력 있게 전진할 수 있다. 함경북도당위원회가 결함을 하루빨리 시정하고, 당정책 관철을 위한 투쟁을 힘 있게 전개해 나라의 믿음직한 기간공업지대로 튼튼히 꾸리고 인민생활 향상에 획기적 전환을 가져오리라"고 기대를 표했다고 중앙통신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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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노동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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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건설장에서도 격노했다. 그는 "(김일성) 교시가 계신 때로부터 30여년이 지나도록 공사가 완공되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료해(점검) 대책하기 위해 왔다"며 "내각에서 몇년 째 어랑천발전소 건설을 다그쳐 끝내기 위한 결정적 대책을 반영한 보고서가 없기 때문에 벼르고 벼르다 오늘 나와봤는데 말이 안 나온다"고 질책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내각 책임일꾼들이 도에만 방임해놓고 전혀 관심을 돌리지 않고 있다"며 "최근 당중앙위원회는 내각과 성 중앙기관들의 사상관점과 주인답지 못하고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사업태도와 만성적인 형식주의, 요령주의에 대해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아울러 "더 괘씸한 것은 건설장에는 나와보지 않으면서 준공식 때마다는 빠지지 않고 얼굴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격노했다고 중앙통신은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건설 공사를 내년 10월10일(당창건기념일)까지 완공하라고 명령했다. 더불어 2011년 착공해 여전히 공사를 끝내지 못한 염분진호텔건설장을 찾아 이곳 공사도 내년 10월10일까지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온포휴양소에서도 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그는 "휴양소 목욕탕이 관리를 잘하지 않아 어지럽고, 침침하고, 비위생적이다. 최근 잘 꾸려진 양어장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며 "인민들이 휴양 와서 치료하는 곳인데, 이런 환경에서 치료가 되겠는가. 너절하다"라고 지적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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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노동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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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수령님과 장군님의 령도업적이 깃들어 있는 사적건물이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이렇게 한심하게 관리운영하면 사철 온천물이 솟아나는 곳에 휴양소부터 일떠세워주신 수령님과 장군님의 업적을 말아먹고 죄를 짓게 된다"고 질책했다고 중앙통신은 강조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경성군 중평리의 비행련대구획이 당중앙군사위원회 결정으로 이동배치하게 됨에 따라 이 지역을 찾아 대규모 남새온실농장을 꾸릴 것을 지시했다.

또한 청진조선소에서는 현대화 개건사업을 지시하며 "대형짐배와 화객선, 고깃배, 전투함선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배들을 많이 무어내 수산업과 해상운수, 대외무역과 국가방위력을 더욱 공고히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아울러 "조선소의 기술을 발전시키고 생산 공정을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 청진조선소가 우리나라 선박공업을 한 계단 도약시키는 데 기치를 들고나가게 하자"고 독려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연어양식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나라의 수산자원과 생태환경을 적극 보호하기 위한 사어을 전당적, 전국가적, 전인민적인 사업으로 강하게 밀고 나가 바다양어, 양식, 민물양어를 광범히 벌리고, 새끼 고기들을 대대적으로 방류하기 위한 사업을 일관성 있게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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