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국산 인공췌장기, 제2형 당뇨병환자 혈당 관리 성능 입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동으로 혈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맞춰서 인슐린을 투입하는 인공췌장기(인슐린펌프+연속혈당측정기) 시스템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해 우수한 혈당 관리 성능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최근 세계적 권위의 의학지 NEJM에 발표됐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당뇨병)대사 연구소 소장인 로만 호보르카 교수와 리아 밸리 박사 등 11명의 연구진이 연구한 ‘실시간 혈당조절을 위한 인체의 인슐린 전달 폐쇄회로 기법’ 논문이다.

이 연구는 136명의 환자 가운데 70명은 인공췌장기로 치료하고, 66명은 기존 인슐린 주사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전체 관찰 시간 중 목표 혈당 범위(100~180mg/dl)에 있는 시간의 비율이 인공췌장기 그룹은 65.8%, 기존 치료(인슐린 주사) 그룹은 41.5%로 큰 차이가 났다. 평균 혈당 또한 인공췌장기 그룹은 154mg/dl였고, 기존 그룹은 188mg/dl이었다. 양쪽 환자 그룹에서 저혈당 빈도는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는 인공췌장기 시스템 치료가 실제로 기존 치료보다 우수하다는 가설에 대해 매우 높은 수준의 실제 임상시험 결과 근거가 발표된 것이다.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NEJM 편집자는 이 연구에 대한 논평에서 “가까운 미래에 인공췌장기가 당뇨병 입원 환자 중 혈당 관리가 어려운 경우의 표준 치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수행을 위해 사용한 인슐린펌프는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개발한 국산 원천기술 장비이다. 최 교수와 이 논문의 저자인 호보르카 교수는 공동으로 인슐린펌프 통신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계약을 조만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