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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말 안나온다" 김정은, 책임일꾼들에 '격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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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공장을 둘러보는 김정은의 모습. [노동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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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일대의 경제현장을 시찰하면서 “벼르고 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보았는데 말이 안 나온다”며 내각과 당 경제부·조직지도부 등 경제 부문 책임자의 무능력을 또다시 호되게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을 비롯해 염분진호텔 건설현장, 온포휴양소, 청진가방공장 등 함경북도의 경제관련 현장 총 8곳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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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건설현장을 둘러보는 김정은의 모습. [노동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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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댐 건설을 시작한 지 17년이 되도록 총 공사량의 70%만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공사가 진척되지 않는 원인을 파악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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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건설현장을 둘러보는 김정은의 모습. [노동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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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최근에 우리 당 중앙위원회는 내각과 성, 중앙기관들의 사상관점과 소방대식 일본새, 주인답지 못하고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사업태도와 만성적인 형식주의, 요령주의에 대하여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도 했다. 이어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꾼들이 발전소 건설장이나 언제(댐) 건설장에는 한 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도 어느 발전소가 완공되었다고 하면 준공식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격하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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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자락에 있는 삼지연군 건설현상 및 생산현장 시찰활동 소식을 전하며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박훈 건설건재공업상(오른쪽)으로부터 건설 계획 설명을 듣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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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위원장은 경제정책 지도를 맡은 노동당의 업무 태도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내각을 비롯한 경제지도기관 책임일꾼들도 덜돼 먹었지만 당 중앙위원회 경제부와 조직지도부 해당 지도과들도 문제가 있다”며 “이렇게 일들을 해가지고 어떻게 당의 웅대한 경제발전구상을 받들어나가겠는가”라고 꾸짖었다.

발전소 댐 건설과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지금처럼 내각에 맡겨 놓아서는 대가 바뀌어도 결말을 보지 못할 것 같다”며 당 중앙위원회의 조직지도하에 내년 10월 10일까지 공사를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조용원, 오일정, 김용수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이히용 노동당 함경북도 위원장이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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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건설현장을 둘러보는 김정은의 모습. [노동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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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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