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병준 비대위’가 1년 반 넘게 추락을 거듭해온 한국당을 혁신해 재건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도 높고 험하다. 6·13지방선거에서 궤멸적 패배를 당하고도 이전투구만 벌이고 있는 것은 당이나 나라의 장래는 어떻게 되든 자신의 기득권, 차기 총선에만 목을 매는 의원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이제 당 대표 권한을 모두 위임받아 혁신에 나설 김 위원장은 당을 해산해버려도 좋다는 각오로 대수술에 임해야 한다. 복당파와 잔류파, 친박과 비박의 계파 청산에 집중하되, 만약 정 화합할 수 없는 세력들이라면 과감히 메스를 들고 도려내야 한다. 봉합은 안 된다.
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퇴행한 당의 이념과 정체성도 시대정신에 맞게 혁신해야 한다. 안보와 경제·사회 정책 등에서 이념적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젊은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김병준 비대위는 이제 비대위원 인선에서 첫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비대위가 어떤 인물들로 구성되는지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한국당에 마지막 희망을 걸거나 절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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