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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공무원연금공단도 '스튜어드십코드' 본격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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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공단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한 사회책임투자(SRI)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연금공단 이창훈 자금운용단장(CIO)은 16일 “하반기 국내 사회책임투자를 확대하고, 연기금 최초로 내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정부 핵심 정책과제인 공적기금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번 사회책임투자 확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의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2016년 398억원이었으나, 올해는 7월 현재까지 922억원으로 늘어났다. 공단은 하반기 이후에도 60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공단 측은 “이번주 위탁운용사 선정·공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신규운용사 선정시에는 운용사의 ESG(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리서치 및 사회책임 투자 프로세스에 대해 실질적으로 평가하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현황과 내용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큰 집의 집안일을 맡은 집사(Steward)처럼 고객과 수탁자가 맡긴 돈을 최선을 다해 관리·운용해야 한다는 지침이자 모범규범이다. 외국에선 스튜어드십코드가 이미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스웨덴 국민연금(AP),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PG) 등 해외의 주요 연기금은 사회적 책임을 무시하거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배제 명단을 만들어 공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의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17일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향후 기업들이 ‘갑질 사건’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 경영진 면담을 요구하거나 주주대표소송을 벌이는 등 사회책임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세계 최하위원인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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