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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라돈 매트리스 처리 원점?...적재 현장 해체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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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역 주민들과 협의 절차 없이 충남 당진 지역에 라돈 매트리스를 옮긴 지 벌써 한 달이 됐습니다.

이후 대진침대 본사가 있는 천안 지역 주민들의 반발까지 이어지면서 해체 작업과 수거 작업이 모두 중단됐는데, 정부가 라돈 매트리스가 적재된 곳에서 해체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우체국 물류망을 이용해 전국에서 수거된 라돈 매트리스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역 주민과 사전 협의 없이 충남 당진항 야적장에 옮긴 것들로 만 7천여 개에 이릅니다.

전국에서 수거된 라돈 매트리스는 이처럼 비닐에 덮인 채 한 달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장맛비에 젖어 버린 일부 매트리스는 곰팡이까지 생겼습니다.

당진 지역 주민들이 매트리스 반출 기한을 5일 더 연장해줬지만, 대진침대 본사가 있는 천안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사실상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원안위가 매트리스를 적재한 곳에서 해체할 수 있게 해달라며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해체 작업 시 주변환경과 지역 주민에 대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매트리스에서 흘러나온 빗물에서도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엄재식 /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주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하고 싶고, 나아가 저희는 분리작업이 적재된 장소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종준 /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정부 산하 기구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측정에 참가해서 실제로 모니터링에 참여한다면 주민들이 그나마 더 믿을 수 있겠죠.]

아직 수거되지 않은 라돈 매트리스는 전국에 7천여 개.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던 라돈 매트리스 처리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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